[Who Is ?]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강용규 기자
2019-10-2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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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 생애

    허용수는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다.

    GS그룹의 종합에너지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를 이끌며 LNG(액화천연가스) 가치사슬을 확립하는데 힘쓰는 한편 해외 자원개발사업과 화학사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등 그룹의 에너지·화학사업 전반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1968년 10월16일 태어나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승산그룹을 거쳐 GS그룹에 상무로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GS에서 사업지원팀장을 맡아 해외시장 확대와 신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GS에너지에서 종합기획실장을 거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을 맡았다.

    GSEPS의 대표이사에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 뒤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영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오너일가 3세 경영자의 막내로 4세 경영자의 필두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보다 1살 많다. 이 때문에 그룹의 차기 총수 후보군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 경영활동의 공과

    △롯데케미칼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그룹의 화학사업 강화 계획
    허용수는 2019년 7월15일 잠실 롯데시그니엘에서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만나 합작사 롯데GS화학(임시이름)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 지분은 롯데케미칼이 51%를, GS에너지가 49%를 보유한다.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이 함께 8천억 원을 투자해 롯데케미칼 4공장 부지 안에 생산설비를 짓는 데도 합의했다.

    신설법인은 2022년 상반기에 C4 유분을 원재료로 부타디엔(BD) 연 9만 톤, 3차부틸알콜(TBA) 7만 톤, 메틸3차부틸에테르(MTBE) 1만5천 톤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페놀유도체 생산설비도 함께 짓는다. 2023년 상반기부터 비스페놀A 연 20만 톤, 페놀 35만 톤, 아세톤 22만 톤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GS화학은 연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합작사 설립은 단순히 GS에너지 실적에 보탬이 된다는 점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GS그룹은 화학사업을 GS칼텍스의 방향족 기초유분에만 의존했다. 화학사업의 추가 투자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그것도 GS칼텍스의 올레핀 복합분해설비 투자다.

    롯데GS화학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설비 신설까지 마무리하면 GS그룹에 GS칼텍스가 아닌 화학회사가 관계회사로 추가된다.

    화학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다각화된다. 페놀유도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가운데 하나인 폴리카보네이트(PC)의 주요 원재료로 GS칼텍스가 생산하지 않는 고부가 제품이다.

    게다가 3차부틸알콜과 메틸3차부틸에테르는 고부가 정유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첨가제의 일종이다.

    허용수는 신설법인이 GS칼텍스의 정유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계획을 세운 것이다.

    ▲ GS에너지 실적.

    △GS에너지에서 LNG 가치사슬 구축에 힘써
    허용수는 GS에너지에서 GS그룹의 LNG 직도입-LNG터미널 운영-LNG를 활용한 발전사업-생산한 전력의 판매로 이어지는 LNG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이끌고 있다.

    특히 보령LNG터미널이 가치사슬 구축의 핵심이 되고 있다.

    보령LNG터미널은 GS에너지와 SKE&S가 50:50으로 합작해 설립한 LNG 직도입용 터미널로 현재 400만 톤의 저장탱크가 가동되고 있다.

    발전사업자가 LNG를 직접 수입해서 발전용으로 쓰면 가스공사가 제시하는 평균요금보다 저렴하게 LNG를 들여올 수 있는데 보령LNG터미널이 바로 그 직도입용 터미널이다.

    허용수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보령LNG터미널에 200만 톤 규모의 저장탱크 증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월16일 GS에너지와 SKE&S가 250억 원씩 출자했으며 프로젝트 금융으로 4300억 원을 추가 조달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보령LNG터미널의 증설에 주목하고 있다.

    허 회장은 2019년 9월17일 허용수, 정택근 GS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보령LNG터미널을 직접 찾아 운영현황과 증설현장을 점검했다.

    허 회장은 “보령LNG터미널이 그룹의 발전사업에 효율적 LNG 공급기반이 되고 있다”며 “그룹의 ‘민간발전 1위’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 보령LNG터미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에너지 사장으로, 그룹 후계 경쟁도 본격화
    허용수는 2018년 11월27일 실시된 GS그룹 2019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 임원인사를 두고 재계에서는 허용수가 GS그룹의 차기 총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허용수가 각종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GSEPS의 호실적을 이끌어 개별 사업회사의 경영능력을 보였으니 중간지주사 GS에너지에서 지주사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만 남았다는 것이다.

    실제 GS에너지는 단순한 중간지주사를 넘어 GS그룹의 유통과 건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추적 회사다.

    GS에너지는 자회사로 GS나노텍, 인천종합에너지, GS에너지의 미국과 싱가포르 법인, 싱가포르 자원개발회사 GSE&P와 미국 자원개발회사 NEP(Nemaha Exploration and Production) 6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은 그룹 내에서 비중이 큰 회사들은 아니다.

    GS에너지는 공동기업(조인트벤처) 형태로 정유, 화학, 에너지 등 사업부문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그룹의 최고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와 민자발전회사 GS파워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으며 신평택발전과 청라에너지, 동두천드림파워 등의 발전회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GS파워뿐만 아니라 GSEPS, GSE&R 등 그룹의 모든 민자발전회사에 LNG를 공급하는 보령LNG터미널도 SKE&S와 50:50으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임원인사를 통해 허용수와 함께 차기 그룹 회장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허용수는 오너일가 3세의 막내이며 허세홍 사장은 오너일가 4세의 필두다.

    ▲ 2019년 7월15일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서울 잠실의 롯데 시그니엘에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미국 전력시장 진출
    허용수는 GS그룹의 민자발전 계열사 GSEPS를 통해 국내 민자발전회사 최초로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했다.

    GSEPS는 2018년 8월30일 미래에셋대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과 공동으로 미국 뉴저지주 린든시에 위치한 972MW 용량의 린든 가스발전소 지분 10%를 약 12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펀드 아레스EIF매니지먼트와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가 보유한 린든 가스발전소 지분을 인수했다. 린든 가스발전소 이사회의 정식 멤버에 참여할 수 있어 미국 전력산업과 전력시장을 놓고 지식을 축적할 것으로 기대됐다.

    린든 가스발전소는 뉴욕시 전력의 약 13%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동부해안 지역에 위치한 정유기업 필립스66의 베이웨이 공장에도 전력과 증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업기회 찾기
    허용수는 GSEPS 대표이사 시절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접촉하며 중동에서 사업기회를 찾는데 힘을 쏟았다.

    허용수는 2018년 1월8일 아랍에미리트의 행정과 원전사업, 해외투자 등을 총괄하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칼둔 청장은 입국 직후 서울 강남구 GS타워로 이동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후 르메르디앙 서울호텔로 이동해 허용수와 함께 한 식당에서 식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GS그룹 관계자는 “구체적 면담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비즈니스 차원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허용수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에도 따라나섰다. 그는 문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3월25일 정삼회담을 연 뒤 마련된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등 다른 재계 관계자 13명도 오찬에 초대받았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부다비에 에너지와 건설사업 등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이에 GS그룹 차원의 참여를 논의하기 위해 순방에 동행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같은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는 허용수가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옮긴 뒤에도 계속됐다.

    허용수는 2019년 2월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ADNOC(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총재를 직접 만나 유전개발,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원유정제, 주유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S에너지는 지난 2012년 ADNOC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의 광구탐사사업에 참여했으며 2015년 ADNOC의 육상 유전 개발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이전부터 회사 차원의 관계가 있었다.

    허용수는 GS에너지와 ADNOC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냈다.

    2019년 9월8일 아랍에미리트의 할리바 유전에서 직접 생산한 머반(Murban)유의 첫 선적분 10만 배럴이 여수항으로 들어왔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한 유전 개발사업의 성과로 아랍에미리트 유전을 개발해 국내에 원유를 직도입한 첫 사례다.

    이 직도입은 호르무즈해협 외곽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를 통해 원유를 들여오는 것으로 해협 봉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3분의 1가량이 지나는 곳인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봉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GSEPS 실적 호조를 지휘
    허용수는 GSEPS의 실적 호조를 지휘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다음 성장동력까지 마련했다.

    GSEPS는 2018년 5월11일 GS건설에 당진바이오매스 2호기 증설설비 공사를 발주했다. 당진바이오매스 2호기 증설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2982억 원으로 GSEPS는 외부 조달 1789억 원, 내부현금 1193억 원으로 자금을 대기로 했다.

    증설 예정일은 2021년 1월15일이다.

    GSEPS는 2018년 10월에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모두 1500억 원어치 발행했다. 이 가운데 500억 원이 바이오매스 2호기 건설대금으로 사용됐다. 나머지 1천억 원은 신한은행 기업어음(BLCP) 상환자금으로 쓰였다.

    허용수가 2016년 말 GSEPS 대표이사에 오른 뒤 GSEPS의 실적은 크게 늘었다.

    GSEPS는 2017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8828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7.4%,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것이다.

    GSEPS는 청정연료인 LNG와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문재인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GSEPS가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GSEPS는 2018년 상반기에 매출 5556억 원, 영업이익 772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1.6%,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허용수는 GSEPS의 실적 개선을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GS그룹 경영수업
    허용수는 GS그룹의 방계그룹인 승산그룹에서 일하다가 GS그룹이 LG그룹과 분리한 뒤 오너경영인을 계속 영입하면서 2006년 말에 GS홀딩스로 자리를 옮겼다.

    사촌경영으로 유명한 GS그룹이 허용수의 경영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됐다.

    허용수는 GS홀딩스 사업지원담당 상무, GS 사업지원팀장 등을 지내며 증권과 인수합병, 발전사업, 자원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GS그룹의 여러 발전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GS에너지의 부사장을 지내며 경영전략 수립에도 관여했다.

    허용수는 GSEPS 대표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의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수입차 딜러사업
    허용수는 LG그룹과 GS그룹이 계열 분리를 추진하던 2003년 센트럴모터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경기 분당에서 토요타 렉서스 딜러사업을 벌였다.

    자본금 80억 원 규모로 설립된 센트럴모터스는 2004년 5월 연면적 1500평 규모의 전시장인 ‘렉서스갤러리’를 완공하고 6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허용수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센트럴모터스를 토요타의 9개 딜러사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허용수는 2005년 12월30일까지 센트럴모터스 이사를 맡아 사업을 챙겼다. 이후에도 계속 센트럴모터스 사업에 관여하다가 2006년 말 사촌 형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부름을 받고 GS홀딩스로 자리를 옮겼다.

    ◆ 비전과 과제

    ▲ 2019년 2월26일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ADNOC 총재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S에너지 >

    허용수는 GS그룹이 힘을 쏟는 화학·에너지부문의 투자계획에서 일익을 담당해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18년 8월에 앞으로 5년 동안 2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GS에너지의 친환경 복합발전소와 해외 자원개발, GS칼텍스의 석유화학시설, GSEPS와 GSE&R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투자 등 화학과 에너지부문에만 14조 원을 투입한다.

    허용수는 GS에너지의 투자계획뿐만 아니라 GS칼텍스의 투자계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으며 허용수 본인도 GS칼텍스의 비상근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허용수는 GS에너지에서 이전부터 맺어 왔던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를 활용해 원유를 직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는 원유뿐만 아니라 LNG와 자원 트레이딩 등 에너지부문에서 폭넓게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사업에서도 롯데케미칼과 설립하기로 한 합작법인의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GS그룹은 그동안 화학사업을 GS칼텍스의 방향족 사업에만 의존해 왔지만 허용수는 GS에너지가 롯데케미칼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화학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길을 열었다.

    허용수의 GS에너지 대표이사 임기는 2021년 말까지다.

    GS에너지 대표이사직의 임기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롯데케미칼과의 합작투자를 마무리하는 것까지가, 임기가 연장된다면 투자를 통한 성과를 내는 것까지가 허용수의 몫이다.

    GS에너지에서 올릴 경영성과는 허용수에게 GS그룹 총수로 가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허용수는 과거 GS에너지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GS플라텍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GSEPS에서는 단일 사업회사를 경영하는 능력도 충분히 입증했다.

    그룹 중간지주사 GS에너지의 경영을 맡아 성과를 낸다면 지주사 경영능력까지 입증해 ‘모든 것을 갖춘 오너경영인’으로 그룹 후계구도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게다가 GS에너지는 그룹의 최대 사업인 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다.

    허용수가 GS에너지에서 공적을 쌓는 것은 지주사 경영능력 입증에 그치지 않고 GS그룹의 전체적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 평가

    ▲ 2017년 5월30일 허용수 GSEPS 대표이사가 당진발전소 체육시설 개장행사에서 시축을 하고 있다. < GSEPS >

    허용수는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5월30일 GSEPS 당진발전소 체육시설 개장 행사에 직접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한 뒤 축구 시축을 맡았다. 2018년 7월20일 열린 GSEPS 상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도 ‘CEO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회사의 현황 등을 놓고 직원들과 얘기했다.

    과거에는 언론 노출을 삼가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GSEPS 대표이사를 맡고 나서는 대외적으로도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늘고 있다.

    GS홀딩스에서 사업지원을 맡으면서 GS그룹의 인수합병 전담팀에서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2008년에 GS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할 때 임병용 사업지원팀장 부사장(현 GS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인수작업의 실무를 맡았다. 미국 철강회사 파웨스트스틸 이사와 CSFB 투자은행가를 지낸 경험이 있어 조선사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GS그룹이 무리한 가격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무산됐다. 다만 허용수는 인수작업을 주도한 공로로 2008년 말에 GS홀딩스 신규사업팀장을 맡았다.

    GS그룹이 2009년 5월에 쌍용을 인수할 때도 허용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GS그룹의 차기 총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명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948년 태어나 나이가 적지 않은 가운데 GS그룹 회장 후보군으로 오너일가의 4세 경영자들이 꼽힌다.

    허용수는 오너3세 경영자이나 4세 경영자들의 리더격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보다 1살 많을 뿐이다. 세대 구분이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

    허용수는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GS그룹 지주사 GS 지분을 5.26%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허창수 회장의 4.75%보다 많다. 이 때문에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다만 GS의 지분과 관련해 선대 경영자의 주식을 자손들이 물려받는다는 가문 내 합의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후계구도에서 지주사 GS의 지분율은 중요하지 않다.

    1998~1999년 국민은행 사외이사, 2012~2013년 NHN(현 네이버) 사외이사 경력이 있다.

    ◆ 사건사고

    △GS 지분 승계 논란
    허용수가 GS 지분을 늘린 배경에 편법 논란이 있다.

    허용수의 아버지인 허완구 승산 회장은 2016년 11월28일부터 12월26일까지 GS 주식 73만8905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비슷한 시기인 2016년 11월28일부터 12월19일까지 허용수는 GS 주식 73만8905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허완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GS 지분을 장내에 내다 팔 때 허용수가 이를 사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분을 증여하지 않고 장내에서 특수관계인끼리 거래한 것을 놓고 사실상 지분 증여와 관련한 세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편법행위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3조에 따르면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거래에서 양도세 기준액을 산정할 때 20%를 가산하게 돼 있다.

    허완구 회장에게서 GS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을 일반주주 거래 형식으로 처리하면 가산세 부과를 하지 않아도 된다.

    GS그룹은 편법 증여와 관련한 지적에 “전체를 다 파악하기 어렵지만 (20% 할증이 적용되는 특수관계인 사이 지분 거래가 아니라) 총수일가가 개인적으로 정상 장내 매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2~3년의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동일 일자에 동일하게 거래한 금액은 없다”고 언론에 해명했다.

    △GS플라텍 경영 손 떼
    허용수는 2014년 12월 말에 GS플라텍의 경영에서 손을 뗐다.

    허용수는 2012년 12월부터 GS플라텍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하지만 GS플라텍의 실적 악화가 심각해지자 경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GS플라텍은 에너지폐기물 처리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경영난을 겪으며 2013년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3~2014년에 낸 영업손실만 131억 원에 이른다.

    △내부 거래 논란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GS그룹 오너4세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그룹 계열사인 STS로지스틱스는 내부 매출 비중이 10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STS로지스틱스는 화물운송 계열사로 허용수의 두 아들인 허석홍군과 허정홍군이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STS로지스틱스는 2010년부터 3년 동안 매출 전액이 GS칼텍스의 석유류 제품 운송 거래로 발생했다.

    STS로지스틱스는 2013년 8월에 GS그룹의 방계 계열사인 승산에 흡수합병됐다. 허석홍군과 허정홍군은 각각 승산 지분 5.68%, 4.40%를 보유하게 됐다.

    허용수와 GS그룹 오너 4세들이 지분 90.15%(허용수 지분 18.67%)를 보유한 위너셋도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위너셋 자회사 GS아로마틱스는 GS칼텍스의 석유화학부문과 같은 내용의 사업을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업 접근성이 높아 오너 일가의 사익 편취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GS그룹은 2018년 9월 GS아로마틱스와 4개 종속회사를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적당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에 실패했다.

    △정치인 후원
    2010년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 당시 여러 재벌이 유력 정당·정치인에게 자금을 후원한 것을 두고 ‘보험성 후원금’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박 당선인과 연이 닿아있는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허용수의 장모는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씨와 자매인 육인순씨의 딸 홍지자씨다.

    △GS칼텍스, 허용수 아들 최대주주인 회사에 부당지원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는 GS칼텍스가 계열사 스마트로에 정유사보너스카드 중계수수료를 지급한데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7억27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허용수의 차남인 허정홍군은 2009년 당시 5세로 스마트로의 지분을 15.04%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GS칼텍스는 스마트로에 계열주유소의 신용카드 VAN서비스 업무까지 전속으로 맡겨 지원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통상적 신용카드 VAN 계약 관행에서 벗어난 부당지원이라고 공정거래위원회는 판단했다.

    스마트로는 GS칼텍스의 지원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로는 GS그룹에 편입되기 이전인 2003년만 하더라도 부채비율이 4940%, 순손실만 40억9800만 원에 이르는 부실기업이었으나 2008년에 부채비율 37%, 순이익 174억 원의 알짜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스마트로는 2009년에 코스닥기업 이니텍에 매각됐다. 이 과정에서 허정홍군은 약 104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미성년 자녀 주식 보유
    미성년자인 허용수의 두 아들이 수백억 원의 주식을 보유해 주목을 받았다.

    2007년에 재벌닷컴이 뽑은 500대 주식부자에 허용수의 장남인 허석홍(당시 7세)군이 포함됐다.

    허석홍군은 당시 주식 310억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석홍군은 2008년 초에 주식 배당으로 7억3천만 원의 현금을 받기도 했다. 이후 허석홍군은 매년 발표되는 어린이 주식 부자 순위 1위에 수차례 이름을 올렸다.

    2009년 허용수의 차남인 허정홍군이 GS그룹의 지주사인 GS의 주식을 27만3천 주 매입해 주요주주에 올랐다. 당시 허정홍군은 5세에 불과했다.

    ◆ 경력

    ▲ 2017년 7월7일 충남 당진시에서 열린 GSEPS의 당진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의 준공식이 끝난 뒤 (앞줄 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허용수 GSEPS 대표이사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GSEPS >

    1993년 미국 파웨스트스틸(Farwest Steel)에서 이사를 지냈다.

    1994년 리얼미디어코리아와 드림스포츠의 비상임이사로 일했다.

    1997년 국민은행의 사외이사에 임명됐다.

    1997년 LG그룹의 육상운송을 담당하는 승산에 상무로 입사했다.

    1999년 국민은행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2000년 승산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1년 SLS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3년 승산레저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2005년 SLS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06년 승산 대표이사 사장과 승산레저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났다.

    2006년 말 GS홀딩스에 상무로 입사해 사업지원담당을 맡았다.

    2009년 말 전무로 승진하며 GS 사업지원팀장을 맡았다.

    2012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12월 GS플라텍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5년 12월부터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 연말 GS그룹 임원인사에서 GSEPS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11월 실시된 GS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GS에너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9년 정식으로 GS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승산 비상근 사내이사, GS칼텍스 비상근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 학력

    1986년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GS그룹 오너3세 가운데 막내다.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과 ‘추일서정’과 ‘와사등’ 등으로 유명한 김광균 시인의 딸인 김영자씨 사이에서 1남1녀 가운데 첫째로 태어났다.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가 여동생이다.

    허용수는 정영삼 전 조원관광진흥 회장의 장녀인 정혜신씨와 결혼했다. 허용수의 장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씨의 언니인 육인순씨의 딸 홍지자씨다.

    허용수는 정씨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가 할아버지며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회장과 허학구 정화금속 창업주,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이 큰아버지다. 허승효 알토 회장과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이 작은아버지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이 사촌 형이다.

    ◆ 상훈

    ◆ 기타

    허용수는 2019년 상반기 GS에너지에서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자세한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에는 GSEPS에서 퇴직금 3억15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15억25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지주사 GS 주식을 5.26%(488만9718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2019년 10월11일 장 마감가격 기준으로 2437억5244만2300원 어치다.

    허용수는 승산 지분 62.6%(116만8010주)와 위너셋 지분 18.67%(22만3990주)도 보유해 각각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승산은 여동생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23.45%), 어머니 김영자씨(3.87%), 아들 허석홍군(5.68%) 허정홍군(4.40%) 등이 지분 100%를 나눠갖고 있는 가족 지배회사다.

    위너셋은 GS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90.15%를 보유한 가문 지배회사다.

    ◆ 어록

    ▲ 2018 1월2일 GSEPS 당진발전소 대강당에서 열린 GSEPS 2018년도 시무식에서 허용수 GSEPS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 GSEPS >

    “GS에너지는 정유, 석유화학, 자원개발, 전력, 에너지 등 기존 핵심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합작사업은 에너지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9/07/15,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합작 석유화학회사 설립을 발표한 자리에서)

    “유전개발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뒤 형제와 같은 관계를 이어 온 ADNOC과 협력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 (2019/02/26, 아랍에미리트의 ADNOC(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과 석유와 LNG 등 에너지 전반에 걸친 사업 협력을 맺으며)

    “고효율 대용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4호기 준공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협약을 이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18/07/07, 당진발전소 4호기 준공식에서)

    “GSEPS가 2018년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사업의 수익성 확보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전문역량 강화에 노력하자.” (2018/01/02, GSEPS 시무식에서)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GSEPS만의 창의적 사고와 실행력이 절실한 때다. 2017년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며 임직원 모두가 열정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2017/01/02, GSEPS 시무식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롯데케미칼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그룹의 화학사업 강화 계획
    허용수는 2019년 7월15일 잠실 롯데시그니엘에서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만나 합작사 롯데GS화학(임시이름)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 지분은 롯데케미칼이 51%를, GS에너지가 49%를 보유한다.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이 함께 8천억 원을 투자해 롯데케미칼 4공장 부지 안에 생산설비를 짓는 데도 합의했다.

    신설법인은 2022년 상반기에 C4 유분을 원재료로 부타디엔(BD) 연 9만 톤, 3차부틸알콜(TBA) 7만 톤, 메틸3차부틸에테르(MTBE) 1만5천 톤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페놀유도체 생산설비도 함께 짓는다. 2023년 상반기부터 비스페놀A 연 20만 톤, 페놀 35만 톤, 아세톤 22만 톤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GS화학은 연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합작사 설립은 단순히 GS에너지 실적에 보탬이 된다는 점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GS그룹은 화학사업을 GS칼텍스의 방향족 기초유분에만 의존했다. 화학사업의 추가 투자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그것도 GS칼텍스의 올레핀 복합분해설비 투자다.

    롯데GS화학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설비 신설까지 마무리하면 GS그룹에 GS칼텍스가 아닌 화학회사가 관계회사로 추가된다.

    화학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다각화된다. 페놀유도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가운데 하나인 폴리카보네이트(PC)의 주요 원재료로 GS칼텍스가 생산하지 않는 고부가 제품이다.

    게다가 3차부틸알콜과 메틸3차부틸에테르는 고부가 정유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첨가제의 일종이다.

    허용수는 신설법인이 GS칼텍스의 정유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계획을 세운 것이다.

    ▲ GS에너지 실적.

    △GS에너지에서 LNG 가치사슬 구축에 힘써
    허용수는 GS에너지에서 GS그룹의 LNG 직도입-LNG터미널 운영-LNG를 활용한 발전사업-생산한 전력의 판매로 이어지는 LNG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이끌고 있다.

    특히 보령LNG터미널이 가치사슬 구축의 핵심이 되고 있다.

    보령LNG터미널은 GS에너지와 SKE&S가 50:50으로 합작해 설립한 LNG 직도입용 터미널로 현재 400만 톤의 저장탱크가 가동되고 있다.

    발전사업자가 LNG를 직접 수입해서 발전용으로 쓰면 가스공사가 제시하는 평균요금보다 저렴하게 LNG를 들여올 수 있는데 보령LNG터미널이 바로 그 직도입용 터미널이다.

    허용수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보령LNG터미널에 200만 톤 규모의 저장탱크 증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월16일 GS에너지와 SKE&S가 250억 원씩 출자했으며 프로젝트 금융으로 4300억 원을 추가 조달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보령LNG터미널의 증설에 주목하고 있다.

    허 회장은 2019년 9월17일 허용수, 정택근 GS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보령LNG터미널을 직접 찾아 운영현황과 증설현장을 점검했다.

    허 회장은 “보령LNG터미널이 그룹의 발전사업에 효율적 LNG 공급기반이 되고 있다”며 “그룹의 ‘민간발전 1위’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 보령LNG터미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에너지 사장으로, 그룹 후계 경쟁도 본격화
    허용수는 2018년 11월27일 실시된 GS그룹 2019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 임원인사를 두고 재계에서는 허용수가 GS그룹의 차기 총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허용수가 각종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GSEPS의 호실적을 이끌어 개별 사업회사의 경영능력을 보였으니 중간지주사 GS에너지에서 지주사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만 남았다는 것이다.

    실제 GS에너지는 단순한 중간지주사를 넘어 GS그룹의 유통과 건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추적 회사다.

    GS에너지는 자회사로 GS나노텍, 인천종합에너지, GS에너지의 미국과 싱가포르 법인, 싱가포르 자원개발회사 GSE&P와 미국 자원개발회사 NEP(Nemaha Exploration and Production) 6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은 그룹 내에서 비중이 큰 회사들은 아니다.

    GS에너지는 공동기업(조인트벤처) 형태로 정유, 화학, 에너지 등 사업부문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그룹의 최고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와 민자발전회사 GS파워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으며 신평택발전과 청라에너지, 동두천드림파워 등의 발전회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GS파워뿐만 아니라 GSEPS, GSE&R 등 그룹의 모든 민자발전회사에 LNG를 공급하는 보령LNG터미널도 SKE&S와 50:50으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임원인사를 통해 허용수와 함께 차기 그룹 회장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허용수는 오너일가 3세의 막내이며 허세홍 사장은 오너일가 4세의 필두다.

    ▲ 2019년 7월15일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서울 잠실의 롯데 시그니엘에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미국 전력시장 진출
    허용수는 GS그룹의 민자발전 계열사 GSEPS를 통해 국내 민자발전회사 최초로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했다.

    GSEPS는 2018년 8월30일 미래에셋대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과 공동으로 미국 뉴저지주 린든시에 위치한 972MW 용량의 린든 가스발전소 지분 10%를 약 12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펀드 아레스EIF매니지먼트와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가 보유한 린든 가스발전소 지분을 인수했다. 린든 가스발전소 이사회의 정식 멤버에 참여할 수 있어 미국 전력산업과 전력시장을 놓고 지식을 축적할 것으로 기대됐다.

    린든 가스발전소는 뉴욕시 전력의 약 13%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동부해안 지역에 위치한 정유기업 필립스66의 베이웨이 공장에도 전력과 증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업기회 찾기
    허용수는 GSEPS 대표이사 시절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접촉하며 중동에서 사업기회를 찾는데 힘을 쏟았다.

    허용수는 2018년 1월8일 아랍에미리트의 행정과 원전사업, 해외투자 등을 총괄하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칼둔 청장은 입국 직후 서울 강남구 GS타워로 이동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후 르메르디앙 서울호텔로 이동해 허용수와 함께 한 식당에서 식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GS그룹 관계자는 “구체적 면담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비즈니스 차원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허용수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에도 따라나섰다. 그는 문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3월25일 정삼회담을 연 뒤 마련된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등 다른 재계 관계자 13명도 오찬에 초대받았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부다비에 에너지와 건설사업 등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이에 GS그룹 차원의 참여를 논의하기 위해 순방에 동행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같은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는 허용수가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옮긴 뒤에도 계속됐다.

    허용수는 2019년 2월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ADNOC(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총재를 직접 만나 유전개발,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원유정제, 주유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S에너지는 지난 2012년 ADNOC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의 광구탐사사업에 참여했으며 2015년 ADNOC의 육상 유전 개발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이전부터 회사 차원의 관계가 있었다.

    허용수는 GS에너지와 ADNOC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냈다.

    2019년 9월8일 아랍에미리트의 할리바 유전에서 직접 생산한 머반(Murban)유의 첫 선적분 10만 배럴이 여수항으로 들어왔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한 유전 개발사업의 성과로 아랍에미리트 유전을 개발해 국내에 원유를 직도입한 첫 사례다.

    이 직도입은 호르무즈해협 외곽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를 통해 원유를 들여오는 것으로 해협 봉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3분의 1가량이 지나는 곳인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봉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GSEPS 실적 호조를 지휘
    허용수는 GSEPS의 실적 호조를 지휘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다음 성장동력까지 마련했다.

    GSEPS는 2018년 5월11일 GS건설에 당진바이오매스 2호기 증설설비 공사를 발주했다. 당진바이오매스 2호기 증설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2982억 원으로 GSEPS는 외부 조달 1789억 원, 내부현금 1193억 원으로 자금을 대기로 했다.

    증설 예정일은 2021년 1월15일이다.

    GSEPS는 2018년 10월에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모두 1500억 원어치 발행했다. 이 가운데 500억 원이 바이오매스 2호기 건설대금으로 사용됐다. 나머지 1천억 원은 신한은행 기업어음(BLCP) 상환자금으로 쓰였다.

    허용수가 2016년 말 GSEPS 대표이사에 오른 뒤 GSEPS의 실적은 크게 늘었다.

    GSEPS는 2017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8828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7.4%,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것이다.

    GSEPS는 청정연료인 LNG와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문재인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GSEPS가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GSEPS는 2018년 상반기에 매출 5556억 원, 영업이익 772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1.6%,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허용수는 GSEPS의 실적 개선을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GS그룹 경영수업
    허용수는 GS그룹의 방계그룹인 승산그룹에서 일하다가 GS그룹이 LG그룹과 분리한 뒤 오너경영인을 계속 영입하면서 2006년 말에 GS홀딩스로 자리를 옮겼다.

    사촌경영으로 유명한 GS그룹이 허용수의 경영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됐다.

    허용수는 GS홀딩스 사업지원담당 상무, GS 사업지원팀장 등을 지내며 증권과 인수합병, 발전사업, 자원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GS그룹의 여러 발전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GS에너지의 부사장을 지내며 경영전략 수립에도 관여했다.

    허용수는 GSEPS 대표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의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수입차 딜러사업
    허용수는 LG그룹과 GS그룹이 계열 분리를 추진하던 2003년 센트럴모터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경기 분당에서 토요타 렉서스 딜러사업을 벌였다.

    자본금 80억 원 규모로 설립된 센트럴모터스는 2004년 5월 연면적 1500평 규모의 전시장인 ‘렉서스갤러리’를 완공하고 6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허용수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센트럴모터스를 토요타의 9개 딜러사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허용수는 2005년 12월30일까지 센트럴모터스 이사를 맡아 사업을 챙겼다. 이후에도 계속 센트럴모터스 사업에 관여하다가 2006년 말 사촌 형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부름을 받고 GS홀딩스로 자리를 옮겼다.

  • ◆ 비전과 과제

    ▲ 2019년 2월26일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ADNOC 총재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S에너지 >

    허용수는 GS그룹이 힘을 쏟는 화학·에너지부문의 투자계획에서 일익을 담당해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18년 8월에 앞으로 5년 동안 2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GS에너지의 친환경 복합발전소와 해외 자원개발, GS칼텍스의 석유화학시설, GSEPS와 GSE&R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투자 등 화학과 에너지부문에만 14조 원을 투입한다.

    허용수는 GS에너지의 투자계획뿐만 아니라 GS칼텍스의 투자계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으며 허용수 본인도 GS칼텍스의 비상근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허용수는 GS에너지에서 이전부터 맺어 왔던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를 활용해 원유를 직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는 원유뿐만 아니라 LNG와 자원 트레이딩 등 에너지부문에서 폭넓게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사업에서도 롯데케미칼과 설립하기로 한 합작법인의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GS그룹은 그동안 화학사업을 GS칼텍스의 방향족 사업에만 의존해 왔지만 허용수는 GS에너지가 롯데케미칼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화학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길을 열었다.

    허용수의 GS에너지 대표이사 임기는 2021년 말까지다.

    GS에너지 대표이사직의 임기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롯데케미칼과의 합작투자를 마무리하는 것까지가, 임기가 연장된다면 투자를 통한 성과를 내는 것까지가 허용수의 몫이다.

    GS에너지에서 올릴 경영성과는 허용수에게 GS그룹 총수로 가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허용수는 과거 GS에너지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GS플라텍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GSEPS에서는 단일 사업회사를 경영하는 능력도 충분히 입증했다.

    그룹 중간지주사 GS에너지의 경영을 맡아 성과를 낸다면 지주사 경영능력까지 입증해 ‘모든 것을 갖춘 오너경영인’으로 그룹 후계구도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게다가 GS에너지는 그룹의 최대 사업인 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다.

    허용수가 GS에너지에서 공적을 쌓는 것은 지주사 경영능력 입증에 그치지 않고 GS그룹의 전체적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 ◆ 평가

    ▲ 2017년 5월30일 허용수 GSEPS 대표이사가 당진발전소 체육시설 개장행사에서 시축을 하고 있다. < GSEPS >

    허용수는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5월30일 GSEPS 당진발전소 체육시설 개장 행사에 직접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한 뒤 축구 시축을 맡았다. 2018년 7월20일 열린 GSEPS 상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도 ‘CEO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회사의 현황 등을 놓고 직원들과 얘기했다.

    과거에는 언론 노출을 삼가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GSEPS 대표이사를 맡고 나서는 대외적으로도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늘고 있다.

    GS홀딩스에서 사업지원을 맡으면서 GS그룹의 인수합병 전담팀에서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2008년에 GS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할 때 임병용 사업지원팀장 부사장(현 GS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인수작업의 실무를 맡았다. 미국 철강회사 파웨스트스틸 이사와 CSFB 투자은행가를 지낸 경험이 있어 조선사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GS그룹이 무리한 가격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무산됐다. 다만 허용수는 인수작업을 주도한 공로로 2008년 말에 GS홀딩스 신규사업팀장을 맡았다.

    GS그룹이 2009년 5월에 쌍용을 인수할 때도 허용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GS그룹의 차기 총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명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948년 태어나 나이가 적지 않은 가운데 GS그룹 회장 후보군으로 오너일가의 4세 경영자들이 꼽힌다.

    허용수는 오너3세 경영자이나 4세 경영자들의 리더격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보다 1살 많을 뿐이다. 세대 구분이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

    허용수는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GS그룹 지주사 GS 지분을 5.26%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허창수 회장의 4.75%보다 많다. 이 때문에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다만 GS의 지분과 관련해 선대 경영자의 주식을 자손들이 물려받는다는 가문 내 합의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후계구도에서 지주사 GS의 지분율은 중요하지 않다.

    1998~1999년 국민은행 사외이사, 2012~2013년 NHN(현 네이버) 사외이사 경력이 있다.

    ◆ 사건사고

    △GS 지분 승계 논란
    허용수가 GS 지분을 늘린 배경에 편법 논란이 있다.

    허용수의 아버지인 허완구 승산 회장은 2016년 11월28일부터 12월26일까지 GS 주식 73만8905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비슷한 시기인 2016년 11월28일부터 12월19일까지 허용수는 GS 주식 73만8905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허완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GS 지분을 장내에 내다 팔 때 허용수가 이를 사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분을 증여하지 않고 장내에서 특수관계인끼리 거래한 것을 놓고 사실상 지분 증여와 관련한 세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편법행위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3조에 따르면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거래에서 양도세 기준액을 산정할 때 20%를 가산하게 돼 있다.

    허완구 회장에게서 GS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을 일반주주 거래 형식으로 처리하면 가산세 부과를 하지 않아도 된다.

    GS그룹은 편법 증여와 관련한 지적에 “전체를 다 파악하기 어렵지만 (20% 할증이 적용되는 특수관계인 사이 지분 거래가 아니라) 총수일가가 개인적으로 정상 장내 매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2~3년의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동일 일자에 동일하게 거래한 금액은 없다”고 언론에 해명했다.

    △GS플라텍 경영 손 떼
    허용수는 2014년 12월 말에 GS플라텍의 경영에서 손을 뗐다.

    허용수는 2012년 12월부터 GS플라텍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하지만 GS플라텍의 실적 악화가 심각해지자 경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GS플라텍은 에너지폐기물 처리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경영난을 겪으며 2013년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3~2014년에 낸 영업손실만 131억 원에 이른다.

    △내부 거래 논란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GS그룹 오너4세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그룹 계열사인 STS로지스틱스는 내부 매출 비중이 10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STS로지스틱스는 화물운송 계열사로 허용수의 두 아들인 허석홍군과 허정홍군이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STS로지스틱스는 2010년부터 3년 동안 매출 전액이 GS칼텍스의 석유류 제품 운송 거래로 발생했다.

    STS로지스틱스는 2013년 8월에 GS그룹의 방계 계열사인 승산에 흡수합병됐다. 허석홍군과 허정홍군은 각각 승산 지분 5.68%, 4.40%를 보유하게 됐다.

    허용수와 GS그룹 오너 4세들이 지분 90.15%(허용수 지분 18.67%)를 보유한 위너셋도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위너셋 자회사 GS아로마틱스는 GS칼텍스의 석유화학부문과 같은 내용의 사업을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업 접근성이 높아 오너 일가의 사익 편취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GS그룹은 2018년 9월 GS아로마틱스와 4개 종속회사를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적당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에 실패했다.

    △정치인 후원
    2010년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 당시 여러 재벌이 유력 정당·정치인에게 자금을 후원한 것을 두고 ‘보험성 후원금’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박 당선인과 연이 닿아있는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허용수의 장모는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씨와 자매인 육인순씨의 딸 홍지자씨다.

    △GS칼텍스, 허용수 아들 최대주주인 회사에 부당지원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는 GS칼텍스가 계열사 스마트로에 정유사보너스카드 중계수수료를 지급한데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7억27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허용수의 차남인 허정홍군은 2009년 당시 5세로 스마트로의 지분을 15.04%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GS칼텍스는 스마트로에 계열주유소의 신용카드 VAN서비스 업무까지 전속으로 맡겨 지원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통상적 신용카드 VAN 계약 관행에서 벗어난 부당지원이라고 공정거래위원회는 판단했다.

    스마트로는 GS칼텍스의 지원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로는 GS그룹에 편입되기 이전인 2003년만 하더라도 부채비율이 4940%, 순손실만 40억9800만 원에 이르는 부실기업이었으나 2008년에 부채비율 37%, 순이익 174억 원의 알짜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스마트로는 2009년에 코스닥기업 이니텍에 매각됐다. 이 과정에서 허정홍군은 약 104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미성년 자녀 주식 보유
    미성년자인 허용수의 두 아들이 수백억 원의 주식을 보유해 주목을 받았다.

    2007년에 재벌닷컴이 뽑은 500대 주식부자에 허용수의 장남인 허석홍(당시 7세)군이 포함됐다.

    허석홍군은 당시 주식 310억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석홍군은 2008년 초에 주식 배당으로 7억3천만 원의 현금을 받기도 했다. 이후 허석홍군은 매년 발표되는 어린이 주식 부자 순위 1위에 수차례 이름을 올렸다.

    2009년 허용수의 차남인 허정홍군이 GS그룹의 지주사인 GS의 주식을 27만3천 주 매입해 주요주주에 올랐다. 당시 허정홍군은 5세에 불과했다.

  • ◆ 경력

    ▲ 2017년 7월7일 충남 당진시에서 열린 GSEPS의 당진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의 준공식이 끝난 뒤 (앞줄 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허용수 GSEPS 대표이사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GSEPS >

    1993년 미국 파웨스트스틸(Farwest Steel)에서 이사를 지냈다.

    1994년 리얼미디어코리아와 드림스포츠의 비상임이사로 일했다.

    1997년 국민은행의 사외이사에 임명됐다.

    1997년 LG그룹의 육상운송을 담당하는 승산에 상무로 입사했다.

    1999년 국민은행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2000년 승산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1년 SLS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3년 승산레저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2005년 SLS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06년 승산 대표이사 사장과 승산레저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났다.

    2006년 말 GS홀딩스에 상무로 입사해 사업지원담당을 맡았다.

    2009년 말 전무로 승진하며 GS 사업지원팀장을 맡았다.

    2012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12월 GS플라텍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5년 12월부터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 연말 GS그룹 임원인사에서 GSEPS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11월 실시된 GS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GS에너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9년 정식으로 GS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승산 비상근 사내이사, GS칼텍스 비상근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 학력

    1986년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GS그룹 오너3세 가운데 막내다.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과 ‘추일서정’과 ‘와사등’ 등으로 유명한 김광균 시인의 딸인 김영자씨 사이에서 1남1녀 가운데 첫째로 태어났다.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가 여동생이다.

    허용수는 정영삼 전 조원관광진흥 회장의 장녀인 정혜신씨와 결혼했다. 허용수의 장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씨의 언니인 육인순씨의 딸 홍지자씨다.

    허용수는 정씨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가 할아버지며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회장과 허학구 정화금속 창업주,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이 큰아버지다. 허승효 알토 회장과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이 작은아버지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이 사촌 형이다.

    ◆ 상훈

    ◆ 기타

    허용수는 2019년 상반기 GS에너지에서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자세한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에는 GSEPS에서 퇴직금 3억15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15억25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지주사 GS 주식을 5.26%(488만9718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2019년 10월11일 장 마감가격 기준으로 2437억5244만2300원 어치다.

    허용수는 승산 지분 62.6%(116만8010주)와 위너셋 지분 18.67%(22만3990주)도 보유해 각각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승산은 여동생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23.45%), 어머니 김영자씨(3.87%), 아들 허석홍군(5.68%) 허정홍군(4.40%) 등이 지분 100%를 나눠갖고 있는 가족 지배회사다.

    위너셋은 GS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90.15%를 보유한 가문 지배회사다.

  • ◆ 어록

    ▲ 2018 1월2일 GSEPS 당진발전소 대강당에서 열린 GSEPS 2018년도 시무식에서 허용수 GSEPS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 GSEPS >

    “GS에너지는 정유, 석유화학, 자원개발, 전력, 에너지 등 기존 핵심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합작사업은 에너지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9/07/15,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합작 석유화학회사 설립을 발표한 자리에서)

    “유전개발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뒤 형제와 같은 관계를 이어 온 ADNOC과 협력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 (2019/02/26, 아랍에미리트의 ADNOC(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과 석유와 LNG 등 에너지 전반에 걸친 사업 협력을 맺으며)

    “고효율 대용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4호기 준공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협약을 이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18/07/07, 당진발전소 4호기 준공식에서)

    “GSEPS가 2018년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사업의 수익성 확보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전문역량 강화에 노력하자.” (2018/01/02, GSEPS 시무식에서)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GSEPS만의 창의적 사고와 실행력이 절실한 때다. 2017년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며 임직원 모두가 열정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2017/01/02, GSEPS 시무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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