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미국 투자은행과 손잡고 KB금융의 선진시장 공략에 속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론 크루셰프스키 스티펠 파이낸셜 회장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미국 등 선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그룹이 미국 투자은행(IB) '스티펠 파이낸셜'과 주요 비즈니스부문의 협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윤종규 회장, 론 크루셰프스키 스티펠 파이낸셜 회장 등이 참석해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B금융그룹과 스티펠 파이낸셜은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자산운용 등 비즈니스부문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협업의 기회 및 신규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우선 국내기관 및 리테일 고객들의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미국 주식의 브로커리지 및 리서치부문의 협업을 시작으로 투자금융 및 금융투자상품 소싱, PI(자기자본투자) 등으로 점차 협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각자가 보유한 거래 또는 비즈니스 기회를 공유하는 미팅을 앞으로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공통적으로 관심이 있는 지역과 비즈니스는 공동투자 등의 방식으로 함께 신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티펠 파이낸셜은 증권사·은행·자산운용 등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관리·리서치·투자금융부문 등에서 미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이다.

377개의 자산관리 점포, 2193명의 자산관리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전미 7위), 3050억 달러의 운용자산(2019년 6월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 어워드 2016년과 2017년 종합 1위, 12년 연속 톱10을 보이는 등 미국 최고 수준의 리서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금융부문에서도 미국에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중견기업 대상 투자금융부문에서는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장과 투자 안정성이 높고 국내 고객의 해외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시장 중심의 투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진시장에서 비즈니스 역량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티펠 파이낸셜과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업 기회를 창출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선진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