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에서 마케팅을 총괄해온 딘 에반스 부사장이 현대차를 떠난다.

20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이 18일 딘 에반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에 합류한지 4년여 만이다.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총괄한 딘 에반스 4년 만에 현대차 떠나

▲ 딘 에반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


현대차 미국 법인은 오토모티브뉴스와 포브스 등에 이메일 방식의 발표문을 보내 “현대차는 딘 에반스 부사장의 기여에 매우 감사한다”며 “딘의 지도 아래 현대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슈퍼볼 광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었으며 디지털마케팅활동을 현대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당분간 딘 에반스 부사장의 역할을 겸임한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에반스 부사장의 사임에 따라 즉시 최고마케팅책임자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의사소통 방법을 혁신적으로 변화할 역동적 마케팅 리더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반스 부사장은 9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현대차 미국 법인의 최고마케팅책임자에 2015년 8월 취임했다.

에반스 부사장은 현대차에 합류하기 전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스바루 미국 법인의 마케팅최고책임자를 역임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폰티악, 크라이슬러, 랜드로버 등을 거치여 30년가량 완성차업계의 마케팅 분야에서 일한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에반스 부사장은 현대차 미국 법인에서 일하면서 해마다 개최되는 미식 프로미식축구 슈퍼볼 기간에 상영될 현대차 TV광고 등을 주도했다.

2017년 슈퍼볼에서는 360도 카메라와 위성 기술을 활용해 폴란드에 있는 미군과 미국 본토에 있는 가족을 연결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올해 슈퍼볼 경기에서는 미국 배우 제이슨 베이트먼을 영상에 등장시켜 현대차의 구매자 보증 프로그램을 홍보하기도 했다.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와 관련해 ‘온라인 세상과 단절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도 벌였다.

포브스는 딘 에반스 부사장을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최고마케팅책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