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글로벌 가치사슬이 경제외적 요인에 훼손돼서는 안돼”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은행 이사국 대표들과 만나 ‘글로벌 가치사슬(GVC)’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서 “세계경제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발달에 힘입어 성장했고 한국도 그 모범적 사례”라며 “하지만 최근 무역분쟁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다시 활성화하려면 규칙을 기반에 둔 무역체계가 굳건히 자리 잡혀야 한다”며 “특히 경제 외적 요인에 훼손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라 한국이 포함된 글로벌 가치사슬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개발도상국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를 이끌기 위해 기술혁신과 인적자본 개발 노력을 적극 지원해야 하고 포용성 확대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와 다른 이사국 대표들도 글로벌 가치사슬 복원과 확장의 필요성을 놓고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은행 개발위원회는 세계은행의 개발의제를 논의하는 자문기구로 25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돼 있다. 

세계은행 개발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가치사슬시대의 개발을 위한 무역’과 ‘일자리 및 경제구조 전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