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알뜰폰 시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최 장관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알뜰폰의 선두권 사업자인 CJ헬로가 LG유플러스에 흡수되면 알뜰폰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는 질의에 "그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 "LG유플러스와 CJ헬로 결합으로 알뜰폰에 문제없도록 검토"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굉장히 예민한 시기여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주식 인수를 과기정통부가 다 살펴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최초 LTE 이동통신서비스 제공 등 통해 혁신을 주도한 CJ헬로가 이동통신사에 흡수되면 중소 알뜰폰업계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 장관은 공정거래위원회가 16일 전원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허가 결정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공정위가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 건과) 한꺼번에 본다고 하는 것 같다"며 "(정부 심사가) 많이 늦어지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국감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와 관련한 보안 우려도 나왔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미국 사물인터넷(IoT) 전문업체 파이나이트 스테이트의 맨디 사도스키 부사장이 내놓은 공식 입장을 담은 영상을 소개하며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를 제기했다.

사도스키 부사장은 영상에서 "자동시스템으로 화웨이의 기업 네트워크 제품군 내 558개 펌웨어 이미지에 포함된 150만 개 이상의 고유 파일을 분석했다"며 "분석한 펌웨어 이미지 가운데 55%는 최소한 하나의 잠재적 백도어를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 5월15일부터 8월30일까지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통신장비 이용 관련 온라인기사 250여 개의 댓글 약 6500개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며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화웨이 장비 사용에 부정적 의견이 70%에 육박하며 긍정적 의견보다 8배가량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화웨이 제품에 보안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화웨이 장비가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등 종합적 분석을 통한 대비책 수립을 요구받자 최 장관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