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라돈아파트’ 논란이 일어난 뒤에도 아파트 시공에 동일한 마감재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포스코건설에서 제출한 ‘시공아파트 마감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건설은 최근 5년 동안 전국에 시공한 69개 단지 가운데 62개(90%) 단지에 라돈 논란이 일어난 마감재를 사용했다.
 
이정미 "포스코건설이 라돈아파트 논란 뒤에도 동일 마감재 계속 사용"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9월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건설 라돈피해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미 의원실>


62개 단지 가운데 16개 단지는 라돈 마감재 논란이 일어난 2018년 8월 이후 준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 8월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 인천 동탄과 송도 등에 지은 아파트 마감재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라돈아파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정미 의원은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시공에서 친환경설계를 앞세워 막대한 이익을 누리면서도 라돈 마감재 관련해 입주민과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포스코건설은 입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신축건물의 라돈 수치 측정이 의무화된 2018년 1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에는 문제가 된 마감재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