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화장품사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에서 브랜드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6년째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지만 국내사업은 이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결국 성장은 중국에서 나와야 한다"고 내다봤다.
 
애경산업, 중국에서 브랜드 힘 입증해야 화장품사업 불안 떨쳐내

▲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이사.


애경산업의 화장품부문은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역성장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부문 매출은 2분기 721억 원을 냈고 3분기 75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7%, 15.4% 감소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에이지투웨니스의 매출비중이 90%에 이르는 불안감까지 감안하면 애경산업 화장품사업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기 어렵다"며 "4분기 중국 광군제에서 매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경산업은 중국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애경산업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 알리바바의 티몰에서 역직구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장했다. 티몰 내수몰에서도 첫 판매를 시작했다.

애경산업은 중국에서 현지 판매를 위해 20개 제품의 위생허가도 받아 놓았으며 중국 파워블로거 '왕홍'을 통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애경산업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13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