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1일~25일) 국내 증시는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살피며 강보합 장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2100선 탈환을 시도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기업 3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주 증시 전망, 기업 3분기 실적발표 살피며 2100선 탈환 시도

▲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현재 주가가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이미 반영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식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스몰딜(부분합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잠정 합의안 마련,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 등이 국내 및 해외의 정책 불확실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및 해외에서 정치와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소폭 줄어들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던 요소들이 하나씩 풀려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세인상 보류, 중국의 농산물 구입을 서로 교환하는 스몰딜로 마무리되면서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스몰딜에 합의한 이후에도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두고 잡음이 불거지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에 합의했지만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며 “또 정상회담 전까지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 증시는 2040~211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