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통신의 속도와 서비스범위(커버리지)를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KT는 국내 무선통신장비 제조기업 쏠리드, 미국 5G통신 관련 스타트업 모반디와 함께 ‘O-RAN(개방형 라디오 엑세스 네트워크) 얼라이언스’의 개방형 기지국 규격을 지원하는 28GHz 대역 5G 빔포밍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KT, 5G통신 속도와 서비스범위 개선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

▲ KT 연구원들이 10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모반디 연구소에서 5G 빔포밍 관련 신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KT >


O-RAN 얼라이언스는 KT, NTT도콤, AT&T 등 글로벌 통신사와 삼성전자 등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만든 개방형 네트워크 표준이다.

빔포밍 기술은 원하는 사용자에게 전력을 집중해 빔을 형성하는 기술로 28GHz 대역에서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지금까지는 기지국 제조사별로 빔포밍 기술절차가 다르게 구현돼 동일 제조사의 장비 사이에서만 제한적으로 빔포밍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다. 

KT가 새롭게 개발한 28GHz 대역 빔포밍 솔루션은 복잡한 빔포밍 연동절차를 O-RAN의 개방형 기지국 규격을 기반으로 표준화한 것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기지국 제조사에서 만든 디지털장비, 무선장비 사이에서도 빔포밍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10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모반디 연구소에서 이 기술을 시연하고 28GHz 대역에서 5G통신 커버리지를 기존보다 2배 이상 확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KT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MWC 2019 로스앤젤레스’에서 관람객에게 이 기술을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개방형 기지국 도입은 국내 5G통신 생태계를 활성화해 무선 네트워크의 혁신을 앞당기고 다양한 5G통신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KT는 국내 중소기업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28GHz 대역에서도 세계 최고 5G통신 기술을 계속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