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관련 유지보수서비스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울산복합화력발전소 4~6호기에 설치된 가스터빈 배기실린더 3기의 정비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배기실린더 정비 수주로 사업확대 성과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배기실린더는 가스터빈 출구에 연결된 구조물로 약 600℃에 이르는 고온 가스에 노출돼 장시간 운전시 손상이 자주 발생하는 설비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 울산복합 3호기 가스터빈 배기실린더 정비공사를 수주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발주처인 동서발전으로부터 정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후속수주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이번 정비공사를 따낸 것은 가스터빈 제조기업이 아닌 회사로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가스터빈 총 149기의 제작사 대부분은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외국기업이다. 배기실린더 정비를 포함한 서비스사업은 대부분 해당 가스터빈을 제작한 회사가 수행해왔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스터빈 구매비용 약 8조1천억 원에 유지보수 등 서비스사업과 기타비용까지 고려하면 시장 규모만 약 12조3천억 원에 이르는 큰 시장이라 서비스의 국산화 필요성이 큰 분야로 꼽혔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가스터빈 서비스사업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설계·제작 역량과 서비스부문 사업장인 DTS의 역량을 한데 모아 2026년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가스터빈사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