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에 적용할 설계안을 내놨다.

GS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남자이더헤리티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해 준비한 설계안 일부를 공개했다. 
 
GS건설, 한남3구역 재개발 설계안 공개하며 수주전 공세 확대

▲ GS건설이 제시한 한남자이더헤리티지 조감도.


14일 한남3구역 재개발단지에 들어설 단지이름 한남자이더헤리티지를 제시한 데 이어 경쟁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설계안을 공개하며 수주전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GS건설은 대한민국 재개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며 “한남의 자부심에 국내 최고 브랜드 ‘자이’를 더해 후손에게 물려줄 100년 문화유산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특히 한남3구역의 지형적 특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강조했다. 

이용구 한남3구역 설계총괄 팀장은 “한남3구역은 58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지만 오랜 기술연구 끝에 각 세대별로 최적의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설계안을 도출했다”며 “구릉지를 활용할 해법으로 테라스하우스 등으로 이뤄진 저층 주거지역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고급 리조트를 연상하게 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입주민들은 커뮤니티 시설 ‘자이안센터’ 지붕에 설치될 수영장의 투명한 바닥을 통해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조식 서비스 등을 통해 생활 편의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GS건설은 상가 활성화를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상업시설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메세나폴리스, 그랑서울 등 상권을 활성화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축물을 넘어 환경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차세대 주거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자이를 대표하는 역작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수주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외관디자인을 맡은 어반에이전시, 조경을 담당하는 SWA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상가디자인을 맡은 텐디자인(10DESIGN) 관계자도 참석해 구체적 설계계획을 설명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만 2조 원에 이르는 대형 정비사업으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