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플랫폼 ‘누구’의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선보이며 인공지능 플랫폼시장에서 누구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양 날개를 모두 갖췄다.

SK텔레콤이 16일 공개한 ‘누구 SDK’는 누구의 애플리케이션, 기기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퍼즐조각 가운데 하나다. 
 
SK텔레콤, '누구' 플랫폼 경쟁력 확대 '두 날개'를 SDK 개발로 완성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플랫폼을 오픈 플랫폼으로 공개했을 때부터 SDK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SDK 개발으로 예전에 공개했던 ‘누구 플레이키트’와 함께 서드파티 개발자와 기기 제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누구 디벨로퍼스’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란 플랫폼 개발사가 아닌 제 3의 개발자가 그 플랫폼 서비스를 목적으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깔려있는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구글지도’, ‘구글크롬’ 등은 퍼스트파티 애플리케이션, ‘T맵’, ‘파이어폭스 모바일’ 등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다.

일반적으로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그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들이나 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기기 종류의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선보인 누구 SDK는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특정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발 도구다. 

예를 들어 이미 존재하는 날씨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 할 때 누구 SDK를 활용하면 이 애플리케이션을 누구 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새로운 전자제품을 개발할 때 SDK를 이용하면 손쉽게 그 제품에 누구 플랫폼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SK텔레콤이 개발한 전자제품과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제 3자가 개발한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나 전자제품들이 누구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DK는 SK텔레콤이 2018년 10월 공개했던 누구 플랫폼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인 ‘누구 플레이 키트’와 함께 인공지능 플랫폼 시장에서 누구의 영향력을 크게 높여줄 수 있는 ‘두 날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DK 개발로 누구 플레이키트를 활용한 ‘새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SDK를 활용한 ‘기존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 누구 기능 적용’의 두 가지 방향의 개발이 모두 손쉬워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DK의 개발은 수많은 서드파티 개발자들을 누구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도구인 동시에 SK텔레콤이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사업과도 관계가 깊다”며 “SDK의 개발이 단순히 누구 플랫폼의 영향력 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자체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생태계의 발전이 또 누구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주는 그런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누구 콘퍼런스 2019’를 열고 누구 SDK와 ‘스마트홈 플레이 빌더’ 등 누구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들을 선보였다.

누구 콘퍼런스는 2018년부터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발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