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내년 메모리반도체업황 회복과 함께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어 2020년에는 메모리반도체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D램업황 반등에 발맞춰 내년 실적 대폭 개선 가능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6일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메모리반도체 주기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것이 단점이나 D램 수요 회복 때 실적 개선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핵심인 D램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재고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D램 설비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2020년 업황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과 낸드 플래시 재고는 2분기를 정점으로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에는 클라우드업체들의 D램 수요가 매우 부진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재고를 축적하는 국면의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부문은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취약한 편이지만 업계의 감산 노력과 도시바메모리의 생산차질 영향으로 3분기부터 재고가 줄고 4분기에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2020년 5G통신 경쟁이 치열해져 5세대 모바일 DDR램(LPDDR5)의 보급 확대가 기대된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2천 원에서 9만7천 원으로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