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계열사들이 매출 부진으로 사업을 중도 포기하면서 전체 영업손실 100억 원 이상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철도공사 계열사인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 계열사들은 매출 부진의 이유로 사업 12건을 중단하면서 전체 운영손실 104억 원을 봤다. 
 
철도공사 계열사의 사업 포기로 손실만 100억, 박재호 "관리 필요"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코레일유통은 2011년 12월 온라인쇼핑몰사업을 시작했다가 2015년 1월 중단하면서 운영손실 5억7천만 원을 봤다. 

코레일유통은 2010년 9월 꽃배달사업도 시작했지만 2015년 12월에 사업을 포기했다. 매출 감소와 품질관리 한계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레스토랑, 자전거공유, 차량공유(카셰어링), 스팀세차 등 사업 4건을 중도 포기했다. 

2011년 1월부터 5년 동안 서울역에 레스토랑 매장을 운영했지만 운영손실 3억 원만 봤다.

자전거셰어링사업을 2013년 5월~2016년 4월 동안 진행했다가 손실규모가 커지자 중단했다. 카셰어링사업을 2013~2016년 운영했다가 운영손실 25억 원을 보고 포기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2010년 11월 렌터카사업을 시작했다가 손실이 쌓이자 중단했다. 해외여행사업을 2012년부터 운영했지만 운영손실 8억 원을 보고 2015년 3월 폐지했다.

2016년 시작한 곡성강빛마을 펜션사업은 2018년 12월, 2012년 2월부터 진행한 화천철도 테마파크사업은 2018년 10월에 각각 폐지됐다. 양쪽 모두 관광객 감소에 따른 운영손실 누적으로 중단됐다.

철도공사는 계열사의 운영손실로 사업 다수가 폐지됐는데도 계열사를 직접 감독하거나 기업진단을 진행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사업계획 부실로 적자가 계속 쌓여 사업이 폐지됐는데도 철도공사가 계열사 감독과 기업진단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철도공사 사장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계열사를 지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