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

류근영 기자
2019-10-1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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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


    ◆ 생애

    왕정홍은 방위사업청 청장이다.

    첫 감사원 출신 방위사업청장으로 방위산업 수출 활성화, 방산비리 척결, 무기체계 개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58년 10월23일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났다.

    경남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부산시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공직생활 가운데 29년을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재정경제감사국장과 기획조정실장, 제1사무처장을 거쳤으며 차관급인 감사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4대강사업 공사가 진행될 때 건설· 환경감사국장으로 감사원의 1차 4대강사업 감사를 지휘했다.

    문재인정부에서 방위사업청 청장에 임명됐다.

    업무처리가 엄격하고 공정하며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활동의 공과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이 2019년 8월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화시스템과 필리핀 국방부, 필리핀 해군이 운용하는 3천톤급 호위함 3척의 성능개량을 위해 300억 원 규모의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버나드 발렌시아 필리핀 해군사업단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장시권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대표이사.<한화시스템>

    △방산 수출 활성화와 방산 외교
    왕정홍은 방산업체 수출에서 방위산업청의 지휘부 역할을 강화하며 수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직접 세일즈에도 뛰어들며 방산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왕정홍은 2018년 11월27일 방위사업청의 조직개편을 통해 수출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방산 수출 전담조직인 ‘국제협력관’을 신설한 뒤 앞서 개소한 ‘방산수출진흥센터’를 국제협력관 소속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방산수출진흥센터는 수출과 관련된 행정절차, 지원사업 등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원스톱서비스 창구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만들었다.

    절충교역의 성격을 바꿔 국내 기업들의 방산 수출을 확대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기존에 해외 기업의 기술 이전 등을 통해 기술향상을 꾀했던 것에서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절충교역은 외국에서 무기 등을 구매할 때 반대급부로 기술이전, 부품 제작·수출, 군수지원 등을 받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절충교역은 방위산업과 방산기술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국내 방산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한편으로 외국 정부들에서 기술 유출 우려가 증가해 기술이전 등이 제한되고 있어 방위사업청은 절충교역을 국내 중소기업의 방산 수출 지원에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왕정홍은 "제도 개선을 통해 방위산업 중소기업의 수출이 더욱 활성화되고 국내외 기업 사이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절충교역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이 해외진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에 나서는 방산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방과학 기술료 면제도 추진했다.

    국방과학 기술료는 수출하는 방산물자에 방위사업청이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기술이 적용됐을 때 내는 돈이다.

    방산물자를 생산해 수출할 때 기준 가격의 2~5%를 기술료로 지불해야 했다. 특히 기술료 부담은 국산 무기체계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방산 수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방위사업청은 2019년 2월19일 국방과학 기술료를 절반으로 낮춘 데 이어 2021년까지 전액 면제하기로 하는 고시를 개정해 시행할 것이라고 2019년 7월9일 밝혔다.

    왕정홍은 "국내 방산기업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 어느 때 보다 신속하게 범정부적으로 협업해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활성화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정홍은 방산 외교를 통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출 대상국에 세일즈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수 차례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현지 공장 준공식, 방산협력 세미나 등도 열었다.

    왕정홍은 “전방위적 방산 외교 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이 2018년 9월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사업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산 원가구조 개선 추진
    왕정홍은 방산 원가구조를 개선해 방산업체들의 원가절감 노력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위산업청의 정책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방산 원가구조는 정부와 계약한 방산업체에서 발생한 비용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실제 발생비용 보상’ 방식이다. 일정 비율의 이윤을 더해 방산업체에 보상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원가가 많이 발생할수록 이윤이 커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위사업청은 원가 기초자료를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객관적 지표로 만들 수 있는 표준원가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표준원가 개념을 도입하면 방산업체가 원가 절감 노력을 했을 때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2019년 2월에 방산 원가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방산업체,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이 참여하는 방산원가구조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토론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했다.

    삼일회계법인에 방산 원가구조 개선정책 연구용역을 맡겨 개선안을 받기도 했다.

    왕정홍은 2019년 9월23일 방위사업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제2차 정책자문위원회’에서 “방산 원가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방산업체의 건전한 혁신을 유인하기 위한 크고 중대한 변화”라며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방산 원가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적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기반 마련
    왕정홍은 국방 기술을 활용한 민간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국방 분야 진입과 수출지원을 확대하는 등 국방산업을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방위산업진흥법(가칭), 국방과학기술혁신촉진법(가칭)을 제정하는 등 국방산업 진흥과 국방 과학기술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등 관련 부처는 2018년 9월14일 발표한 ‘국방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2022년까지 현재 세계 9위인 국방 과학기술 수준을 7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방위산업 일자리도 현재 3만7천 명에서 2022년 5만 명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방위산업 분야 수출입 절차와 법령 등에 관한 교육도 강화한다.

    방위사업청은 2018년 9월3일부터 11월30일까지 국내 군용물자 수출입업체들을 대상으로 방위산업 분야 수출입 절차의 기본개념부터 법령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식 상담을 펼친다.

    방위산업에서 기술 보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데 따라 방위산업 관련 회사들의 기술 보호능력을 키우고 기술의 불법유출이나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군용물자 수출입부문에서 아직 실적은 없지만 앞으로 수출이 기대되는 업체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수출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관련 규정과 절차를 숙지하지 못해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혁신 추진
    왕정홍은 방위사업 개혁을 강도 높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왕정홍은 2018년 9월14일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국방산업진흥회의’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국방 분야의 혁신성장을 위한 ‘국방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폐쇄적 국방 생태계를 개방적이고 융합적으로 바꾸기 위해 국방기관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부처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기술의 민간 파급을 위해 관련 지식재산권도 개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사체계를 혁신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왕정홍은 방위사업청장에 취임하면서 “능동적 업무 수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평가가 공정하고 엄격해야 한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보상받고 승진하는 인사체계를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예 일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며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의 사소한 잘못은 제가 앞장서서 면책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 추세인 인공지능을 적용한 4차산업혁명을 국방기술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방산업체의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비용과 행정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방위산업물자 및 방위산업체 지정 규정'을 개정해 방산물자와 방산업체 지정에 드는 행정기간을 9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했다. 

    애초 방위사업청이 방산물자를 지정한 다음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방산업체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방산물자 지정에는 3개월, 방산업체 지정에는 6개월 등 총 9개월의 행정기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를 줄이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조해 방산물자와 방산업체 지정을 위한 생산능력 확인 등의 예비절차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이 2018년 9월21일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위사업청 청장 임명
    왕정홍은 2018년 8월30일 방위사업청 제31대 청장으로 임명됐다. 

    감사원 출신이 방위사업청장에 임명된 최초 사례다.

    2006년 방위사업청이 세워진 뒤 방위사업청 수장은 군이나 국방부,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맡아왔다. 

    국산무기의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고 방위산업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뜻으로 풀이된다.

    전제국 전 방위사업청장은 2017년 8월 청장에 오른 뒤 방위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도 높은 방위산업 혁신을 내세웠지만 1년 만에 물러났다. 전 전 청장이 교체된 데는 2018년 7월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왕정홍 내정자는 감사원에서 오랫동안 일한 대표적 재정·금융 분야 감사 전문가”라며 “감사원의 조직 혁신을 추진한 경험과 리더십을 토대로 고질적 방위산업 비리를 척결하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방위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정홍은 2018년 8월31일 경기도 과천 방위사업청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방위사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점은 튼튼하고 안전하며 성능 좋은 무기와 군수품을 적기에 군에 공급해 우리 군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장병들이 억울하게 희생되거나 다치지 않도록 최고의 성능과 품질의 무기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무기체계는 투명하고 합리적 사업관리를 거쳐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감사원 사무총장 시절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감사원 사무총장에 임명돼 4대강사업 감사, 차세대 전투기(F-X)사업 감사 등을 지휘했다.

    왕정홍은 2017년 7월5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017년 8월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는 “앞으로 감사인이 응당 지녀야 할 자세로 사무총장에 임하겠다”며 “성숙한 조직문화 조성과 감사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핵심요직이다. 

    왕정홍은 2014년 5월부터 감사위원으로 근무했다. 감사위원이 사무총장에 제청된 것은 2002년 황병기 사무총장 이후 15년 만이라 이례적으로 여겨졌다.

    △4대강사업 감사 지휘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 공사 감사 당시 건설· 환경감사국장으로 관련 감사를 담당했다.

    왕정홍은 2011년 1월27일 열린 감사위원회에서 “공사 현장별 관리 수위를 정해 상류구간 수위를 하류 구간에 제공하고 전체의 70.2%에 해당하는 강 바닥에 퇴적토 3억2천 만㎥를 준설하는 등 하천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4대강 살리기사업 세부계획 수립 및 이행 실태’를 심의한 결과 예비 타당성 조사, 환경영향 평가, 문화재 조사 등 법적 절차 이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만 4대강사업의 세부계획 수립과 발주·설계 적정성 부문에서 기존 하천사업과 연계가 부족하고 현장 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과다한 준설계획 등에 문제가 있다며 국토해양부에 처분을 요구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감사원이 사업비용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내용과 관련해 이미 2010년 설계 변경 등을 통해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 12일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에 열린 ‘방위산업 발전 및 방위력개선 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왼쪽)이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준 뒤 악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취임 당시만 해도 방산비리 척결이 가장 큰 과제였으나 지금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 힘을 싣고 있다.

    방산비리 때문에 사업관리본부와 계약관리본부를 이원화해 운영했던 것을 다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며 수출지원과 방산기술 보호 쪽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라 방산 분야에서도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해 중소기업 제품을 국내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수출로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방위산업 진흥을 위해 규제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

    왕정홍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방산업체를 제재의 대상으로만 볼 게 아니라 국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초 핵심 과제였던 방산비리 척결과 방위사업청에 관한 국민 신뢰회복도 완수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7월 방산비리를 적폐청산 과제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를 구성해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방산비리 근절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 왔다.

    왕정홍은 취임사에서 “방위사업청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방획득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4차산업혁명에 발맞춰 국방산업의 혁신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래 전쟁 양상과 국방 환경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왕정홍은 언론 인터뷰에서 “군에 가는 사람들은 계속 줄어드는 등 국방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방산업 기술이 나아가야 한다”며 “무인화되고 로봇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투입될 미래에 대비해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국방 분야에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평가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019년 1월19일 인도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 생상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방위사업청>

    소신이 확고하며 업무처리가 엄격하고 공정하다는 말을 듣는다. 

    방위사업청 내에서도 업무 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두고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보스 기질이 있어 따르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현장에서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어 “뼛속까지 감사관”이라는 말도 나온다.

    감사원 재정·금융 감사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재정·금융분야 감사의 전문성을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감사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할 때 감사원 발전방안을 총괄하는 등 감사원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왕정홍이 방위사업청장에 임명되자 감사에서 전문가지만 국방과 방위산업분야 업무 경험이 거의 없어 전문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 방위사업청은 군전력 증강을 위한 사업관리가 주요 목적인 기관인데 방위산업에 관한 감사 기능만 강화하면 군전력 유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그래서인지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쪽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왕정홍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등학교 6년 후배다. 

    ◆ 사건사고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이 2019년 2월27일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가족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대전 공장 인명사고
    2019년 2월27일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0~30대 청년 노동자 3명이 숨지며 방산업체 관리기관인 방위사업청도 비판을 받게 됐다. 

    사고가 난 한화 대전 공장은 2018년 5월에도 폭발사고로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일이 있었던 곳이다. 

    왕정홍은 유가족들을 만나 "이른 시간 안에 원인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 고용노동부 현장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방산업체의 안전한 작업환경이 보장되도록 각 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해 제도 개선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왕정홍에게 과거 사고 이후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의 재발 방지책이 있었다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가족 대표 김용동씨는 “지난해 사고 이후 전면적으로 공장을 뜯어봤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아 사고가 나 가족들은 억울하고 분개한다"며 "이 부분에 관한 방사청의 역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정홍은 "현재는 경찰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부처와 책임자가 누군지 가려지고서 방사청에 책임이 있다면 청장으로서 마땅한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ASM) 시험발사 연기 논란
    2018년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정치적 이유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시험발사를 두 차례나 연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개발하고 있는 탄도탄 요격미사일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체계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8년 10월15일 국회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L-SAM 시험발사가 4월과 6월로 예정됐었지만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정치적 이유로 연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도 “10~11월에 시험발사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왕정홍은 “미사일 준비가 거의 다 됐고 시험장 환경이나 시험할 날짜를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방사청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발사시험이 지연된 이유에 관해 서면 답변서를 통해 “비행시험은 탐색 개발 과정에서 확보된 핵심 기술의 검증을 위한 시험으로 정상 추진을 위해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앞으로 정밀 타격체계를 고려해 장기적 차원에서 국외 시험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또 “대항공기용 유도탄 비행시험을 8월28일 1회 완료했고 대탄도탄용 유도탄 비행시험을 10월31일과 11월15일에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위사업 관련 전문성 부족 논란
    왕정홍이 새 방위사업청장에 내정된 것이 전해지자 그가 국방·방위산업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부적합한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방위산업업계는 2018년 8월30일 왕정홍이 새 방위사업청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국방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경력이 전혀 없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8년 10월15일 국회 국감에서 왕정홍을 상대로 방위사업 매출이 최근 급감했다는 산업연구원의 9월 발표 자료를 인용하며 “방위산업 상위에 오른 10대 기업의 2017년 생산액이 9조3700억 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17.8% 줄었다”며 “10년 전 방산통계 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감소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점에서 아직도 내부통제에 연연해 방위사업청장을 임명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모든 부처에 걸쳐 적폐청산만 강조하고 방위산업 발전은 뒷전”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왕정홍이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인맥’에 따른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4대강사업 보복감사 의혹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감사원의 4대강사업 전반에 관한 4번째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이를 두고 ‘보복감사·정치감사’라며 반발했다.

    왕정홍은 2017년 7월28일 취임 뒤 기자들과 만나 4대강사업 감사를 놓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총정리를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이번 4대강 4번째 감사가 마지막으로 감사가 종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 뒤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줄줄이 내놓고 있는 점을 두고 정치감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말에 “대통령 탄핵으로 여러 관련 사건에 관한 감사요청이 잇달아 들어와 보고서가 나오는 시기가 이렇게 된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감사원은 2018년 7월4일 4차감사를 끝내고 1년 동안 실시한 ‘4대강 살리기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 분석’ 결과를 발표해 최종 감사결과를 내놨다.

    감사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협조를 거부해 마스터플랜을 수시로 바꾼 진위를 밝히기 어려웠다”며 “지시 자체가 위법하다고 판단할 수 없었고 위법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고발조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경력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9년 감사원 제4국 제5과에서 근무했다.

    1996년 감사원 제3국 제1과 감사관으로 일했다.

    2002년 감사원 결산담당관, 공보관실 감사관, 조정심의관실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2006년 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 총괄과장, 감사원 감사교육원 회계교육과장을 지냈다.

    2009년 감사원 행정지원실 실장, 공보관을 지냈다.

    2011년 9월부터 2012년 6월까지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국장을 지냈다.

    2012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감사교육원 원장을 맡았다.

    2013년 5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감사원 기획조정실 실장을 지냈다.

    2014년 2월부터 2014년 5월까지 감사원 제1사무처장으로 일했다.

    2014년 5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감사원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8년 8월 방위사업청 청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77년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사위다.

    아내 양경화씨와 사이에서 딸 왕지원, 아들 왕준일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왕지원씨는 국립발레단 출신의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 상훈

    199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8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9억4167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과 비교해 500만 원 가량 늘어났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아파트를 부인과 부부 공동 명의로 각 3억3707만 원씩 소유하고 있다.

    왕정홍은 아내 소유의 2012년식 그랜저와 장녀 소유의 2016년식 BMW를 합쳐 3184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 차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어록 

    ▲ 왕정홍 감사원 기획조정실장이 2013년 11월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병수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방산기업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 어느 때 보다 신속하게 범정부적으로 협업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활성화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9/07/09, 국방과학 기술료를 2021년까지 전액 면제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방사청이 방산업체를 총괄하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 법 규정에 따라 방사청은 구조와 이격거리 등을 점검하고 작업 공정에 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현장 점검을 하는 등의 규정 때문에 업무를 나눠서 하는 부분이 있다. 현재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도록 기다리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부처와 책임자가 누군지 가려지고서 방사청에 책임이 있다면 청장으로서 마땅한 처벌을 받겠다." (2019/2/27, 한 장례식장에서 한화 대전공장 사고 유가족들을 만나)

    "한국은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의 방위산업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최적의 동반자다. 앞으로도 전방위적 방산 외교 활동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2019/01/20, 인도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제도 개선을 통해 방위산업 중소기업의 수출이 더욱 활성화되고, 국내외 기업 간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절충교역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2018/12/17, 절충교역 관련 지침을 개정 시행한다고 밝히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미래 국방을 대비한 방위사업혁신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침체된 방위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8/11/27, 방위사업청 조직개편을 시행하며)

    "방위산업의 도약을 위해 방산수출진흥센터가 업체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청 간부들이 센터의 일원으로서 매주 업체에 직접 찾아가 수출 상담을 실시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2018/11/19, 방산수출진흥센터 개소식에서)

    “방위사업청은 군 소요 전력을 최적의 조건으로 적기에 공급해 본연의 역할인 방위력개선사업을 빈틈없이 수행하겠다.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수립한 방위사업 혁신을 강도 높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방위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의 신뢰도 높여 나가겠다.” (2018/10/15,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공부한다고 했는데 물어보시니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2018/10/15,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거리 유도무기 개발사업이 무엇인지 설명해보라고 질문하자)

    “단편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을 취하다 보니 방산비리의 근원적 원인을 해소하는 데 부족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방위사업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비리의 근본 원인을 제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8/9/30,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방산업의 신뢰회복과 방산비리 척결 문제에 관해)

    “국방 무기체계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소요 관리형 방식에서 나아가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창의 도전형 방식을 도입하겠다.” (2018/09/14,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국방산업진흥회의에서)

    “국방 연구개발을 혁신해 국가가 전략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고위험 기술을 도전적이고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민간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동시에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역동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방산 수출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통해 방위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하겠다.” (2018/08/31, 경기도 과천시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방위사업청의 부단한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따뜻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이 방위사업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해 방위사업청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방획득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8/08/31, 경기도 과천시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되는 방산비리를 해소하고 무기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맡기신 것 같다. 무기 구매와 관련해서는 외부인의 시각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다듬어보라는 것인 듯하다.” (2018/8/30, 뉴스1과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 뒤 K스포츠, 미르재단, 면세점 인허가 관련 감사 청구 등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감사가 한꺼번에 나온 것이다. 정권을 위해 감사를 하는 건 아니다. 세상에 드러난 시기가 그런 것이지 우리가 어떻게 조정하겠나.” (2017/07/27,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4대강)감사의 초점은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이미 법원에서 문제없다는 판결이 난 사안인 만큼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다.” (2011/01/19, 2011년 감사운영방향 발표)
  • ◆ 활동의 공과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이 2019년 8월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화시스템과 필리핀 국방부, 필리핀 해군이 운용하는 3천톤급 호위함 3척의 성능개량을 위해 300억 원 규모의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버나드 발렌시아 필리핀 해군사업단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장시권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대표이사.<한화시스템>

    △방산 수출 활성화와 방산 외교
    왕정홍은 방산업체 수출에서 방위산업청의 지휘부 역할을 강화하며 수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직접 세일즈에도 뛰어들며 방산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왕정홍은 2018년 11월27일 방위사업청의 조직개편을 통해 수출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방산 수출 전담조직인 ‘국제협력관’을 신설한 뒤 앞서 개소한 ‘방산수출진흥센터’를 국제협력관 소속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방산수출진흥센터는 수출과 관련된 행정절차, 지원사업 등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원스톱서비스 창구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만들었다.

    절충교역의 성격을 바꿔 국내 기업들의 방산 수출을 확대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기존에 해외 기업의 기술 이전 등을 통해 기술향상을 꾀했던 것에서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절충교역은 외국에서 무기 등을 구매할 때 반대급부로 기술이전, 부품 제작·수출, 군수지원 등을 받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절충교역은 방위산업과 방산기술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국내 방산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한편으로 외국 정부들에서 기술 유출 우려가 증가해 기술이전 등이 제한되고 있어 방위사업청은 절충교역을 국내 중소기업의 방산 수출 지원에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왕정홍은 "제도 개선을 통해 방위산업 중소기업의 수출이 더욱 활성화되고 국내외 기업 사이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절충교역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이 해외진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에 나서는 방산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방과학 기술료 면제도 추진했다.

    국방과학 기술료는 수출하는 방산물자에 방위사업청이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기술이 적용됐을 때 내는 돈이다.

    방산물자를 생산해 수출할 때 기준 가격의 2~5%를 기술료로 지불해야 했다. 특히 기술료 부담은 국산 무기체계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방산 수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방위사업청은 2019년 2월19일 국방과학 기술료를 절반으로 낮춘 데 이어 2021년까지 전액 면제하기로 하는 고시를 개정해 시행할 것이라고 2019년 7월9일 밝혔다.

    왕정홍은 "국내 방산기업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 어느 때 보다 신속하게 범정부적으로 협업해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활성화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정홍은 방산 외교를 통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출 대상국에 세일즈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수 차례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현지 공장 준공식, 방산협력 세미나 등도 열었다.

    왕정홍은 “전방위적 방산 외교 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이 2018년 9월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사업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산 원가구조 개선 추진
    왕정홍은 방산 원가구조를 개선해 방산업체들의 원가절감 노력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위산업청의 정책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방산 원가구조는 정부와 계약한 방산업체에서 발생한 비용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실제 발생비용 보상’ 방식이다. 일정 비율의 이윤을 더해 방산업체에 보상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원가가 많이 발생할수록 이윤이 커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위사업청은 원가 기초자료를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객관적 지표로 만들 수 있는 표준원가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표준원가 개념을 도입하면 방산업체가 원가 절감 노력을 했을 때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2019년 2월에 방산 원가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방산업체,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이 참여하는 방산원가구조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토론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했다.

    삼일회계법인에 방산 원가구조 개선정책 연구용역을 맡겨 개선안을 받기도 했다.

    왕정홍은 2019년 9월23일 방위사업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제2차 정책자문위원회’에서 “방산 원가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방산업체의 건전한 혁신을 유인하기 위한 크고 중대한 변화”라며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방산 원가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적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기반 마련
    왕정홍은 국방 기술을 활용한 민간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국방 분야 진입과 수출지원을 확대하는 등 국방산업을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방위산업진흥법(가칭), 국방과학기술혁신촉진법(가칭)을 제정하는 등 국방산업 진흥과 국방 과학기술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등 관련 부처는 2018년 9월14일 발표한 ‘국방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2022년까지 현재 세계 9위인 국방 과학기술 수준을 7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방위산업 일자리도 현재 3만7천 명에서 2022년 5만 명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방위산업 분야 수출입 절차와 법령 등에 관한 교육도 강화한다.

    방위사업청은 2018년 9월3일부터 11월30일까지 국내 군용물자 수출입업체들을 대상으로 방위산업 분야 수출입 절차의 기본개념부터 법령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식 상담을 펼친다.

    방위산업에서 기술 보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데 따라 방위산업 관련 회사들의 기술 보호능력을 키우고 기술의 불법유출이나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군용물자 수출입부문에서 아직 실적은 없지만 앞으로 수출이 기대되는 업체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수출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관련 규정과 절차를 숙지하지 못해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혁신 추진
    왕정홍은 방위사업 개혁을 강도 높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왕정홍은 2018년 9월14일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국방산업진흥회의’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국방 분야의 혁신성장을 위한 ‘국방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폐쇄적 국방 생태계를 개방적이고 융합적으로 바꾸기 위해 국방기관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부처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기술의 민간 파급을 위해 관련 지식재산권도 개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사체계를 혁신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왕정홍은 방위사업청장에 취임하면서 “능동적 업무 수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평가가 공정하고 엄격해야 한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보상받고 승진하는 인사체계를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예 일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며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의 사소한 잘못은 제가 앞장서서 면책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 추세인 인공지능을 적용한 4차산업혁명을 국방기술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방산업체의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비용과 행정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방위산업물자 및 방위산업체 지정 규정'을 개정해 방산물자와 방산업체 지정에 드는 행정기간을 9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했다. 

    애초 방위사업청이 방산물자를 지정한 다음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방산업체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방산물자 지정에는 3개월, 방산업체 지정에는 6개월 등 총 9개월의 행정기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를 줄이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조해 방산물자와 방산업체 지정을 위한 생산능력 확인 등의 예비절차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이 2018년 9월21일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위사업청 청장 임명
    왕정홍은 2018년 8월30일 방위사업청 제31대 청장으로 임명됐다. 

    감사원 출신이 방위사업청장에 임명된 최초 사례다.

    2006년 방위사업청이 세워진 뒤 방위사업청 수장은 군이나 국방부,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맡아왔다. 

    국산무기의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고 방위산업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뜻으로 풀이된다.

    전제국 전 방위사업청장은 2017년 8월 청장에 오른 뒤 방위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도 높은 방위산업 혁신을 내세웠지만 1년 만에 물러났다. 전 전 청장이 교체된 데는 2018년 7월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왕정홍 내정자는 감사원에서 오랫동안 일한 대표적 재정·금융 분야 감사 전문가”라며 “감사원의 조직 혁신을 추진한 경험과 리더십을 토대로 고질적 방위산업 비리를 척결하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방위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정홍은 2018년 8월31일 경기도 과천 방위사업청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방위사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점은 튼튼하고 안전하며 성능 좋은 무기와 군수품을 적기에 군에 공급해 우리 군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장병들이 억울하게 희생되거나 다치지 않도록 최고의 성능과 품질의 무기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무기체계는 투명하고 합리적 사업관리를 거쳐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감사원 사무총장 시절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감사원 사무총장에 임명돼 4대강사업 감사, 차세대 전투기(F-X)사업 감사 등을 지휘했다.

    왕정홍은 2017년 7월5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017년 8월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는 “앞으로 감사인이 응당 지녀야 할 자세로 사무총장에 임하겠다”며 “성숙한 조직문화 조성과 감사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핵심요직이다. 

    왕정홍은 2014년 5월부터 감사위원으로 근무했다. 감사위원이 사무총장에 제청된 것은 2002년 황병기 사무총장 이후 15년 만이라 이례적으로 여겨졌다.

    △4대강사업 감사 지휘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 공사 감사 당시 건설· 환경감사국장으로 관련 감사를 담당했다.

    왕정홍은 2011년 1월27일 열린 감사위원회에서 “공사 현장별 관리 수위를 정해 상류구간 수위를 하류 구간에 제공하고 전체의 70.2%에 해당하는 강 바닥에 퇴적토 3억2천 만㎥를 준설하는 등 하천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4대강 살리기사업 세부계획 수립 및 이행 실태’를 심의한 결과 예비 타당성 조사, 환경영향 평가, 문화재 조사 등 법적 절차 이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만 4대강사업의 세부계획 수립과 발주·설계 적정성 부문에서 기존 하천사업과 연계가 부족하고 현장 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과다한 준설계획 등에 문제가 있다며 국토해양부에 처분을 요구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감사원이 사업비용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내용과 관련해 이미 2010년 설계 변경 등을 통해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 ◆ 비전과 과제

    ▲ 12일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에 열린 ‘방위산업 발전 및 방위력개선 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왼쪽)이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준 뒤 악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취임 당시만 해도 방산비리 척결이 가장 큰 과제였으나 지금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 힘을 싣고 있다.

    방산비리 때문에 사업관리본부와 계약관리본부를 이원화해 운영했던 것을 다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며 수출지원과 방산기술 보호 쪽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라 방산 분야에서도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해 중소기업 제품을 국내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수출로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방위산업 진흥을 위해 규제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

    왕정홍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방산업체를 제재의 대상으로만 볼 게 아니라 국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초 핵심 과제였던 방산비리 척결과 방위사업청에 관한 국민 신뢰회복도 완수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7월 방산비리를 적폐청산 과제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를 구성해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방산비리 근절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 왔다.

    왕정홍은 취임사에서 “방위사업청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방획득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4차산업혁명에 발맞춰 국방산업의 혁신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래 전쟁 양상과 국방 환경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왕정홍은 언론 인터뷰에서 “군에 가는 사람들은 계속 줄어드는 등 국방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방산업 기술이 나아가야 한다”며 “무인화되고 로봇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투입될 미래에 대비해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국방 분야에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 평가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019년 1월19일 인도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 생상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방위사업청>

    소신이 확고하며 업무처리가 엄격하고 공정하다는 말을 듣는다. 

    방위사업청 내에서도 업무 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두고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보스 기질이 있어 따르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현장에서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어 “뼛속까지 감사관”이라는 말도 나온다.

    감사원 재정·금융 감사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재정·금융분야 감사의 전문성을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감사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할 때 감사원 발전방안을 총괄하는 등 감사원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왕정홍이 방위사업청장에 임명되자 감사에서 전문가지만 국방과 방위산업분야 업무 경험이 거의 없어 전문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 방위사업청은 군전력 증강을 위한 사업관리가 주요 목적인 기관인데 방위산업에 관한 감사 기능만 강화하면 군전력 유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그래서인지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쪽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왕정홍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등학교 6년 후배다. 

    ◆ 사건사고 

    ▲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이 2019년 2월27일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가족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대전 공장 인명사고
    2019년 2월27일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0~30대 청년 노동자 3명이 숨지며 방산업체 관리기관인 방위사업청도 비판을 받게 됐다. 

    사고가 난 한화 대전 공장은 2018년 5월에도 폭발사고로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일이 있었던 곳이다. 

    왕정홍은 유가족들을 만나 "이른 시간 안에 원인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 고용노동부 현장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방산업체의 안전한 작업환경이 보장되도록 각 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해 제도 개선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왕정홍에게 과거 사고 이후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의 재발 방지책이 있었다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가족 대표 김용동씨는 “지난해 사고 이후 전면적으로 공장을 뜯어봤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아 사고가 나 가족들은 억울하고 분개한다"며 "이 부분에 관한 방사청의 역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정홍은 "현재는 경찰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부처와 책임자가 누군지 가려지고서 방사청에 책임이 있다면 청장으로서 마땅한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ASM) 시험발사 연기 논란
    2018년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정치적 이유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시험발사를 두 차례나 연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개발하고 있는 탄도탄 요격미사일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체계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8년 10월15일 국회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L-SAM 시험발사가 4월과 6월로 예정됐었지만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정치적 이유로 연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도 “10~11월에 시험발사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왕정홍은 “미사일 준비가 거의 다 됐고 시험장 환경이나 시험할 날짜를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방사청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발사시험이 지연된 이유에 관해 서면 답변서를 통해 “비행시험은 탐색 개발 과정에서 확보된 핵심 기술의 검증을 위한 시험으로 정상 추진을 위해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앞으로 정밀 타격체계를 고려해 장기적 차원에서 국외 시험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또 “대항공기용 유도탄 비행시험을 8월28일 1회 완료했고 대탄도탄용 유도탄 비행시험을 10월31일과 11월15일에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위사업 관련 전문성 부족 논란
    왕정홍이 새 방위사업청장에 내정된 것이 전해지자 그가 국방·방위산업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부적합한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방위산업업계는 2018년 8월30일 왕정홍이 새 방위사업청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국방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경력이 전혀 없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8년 10월15일 국회 국감에서 왕정홍을 상대로 방위사업 매출이 최근 급감했다는 산업연구원의 9월 발표 자료를 인용하며 “방위산업 상위에 오른 10대 기업의 2017년 생산액이 9조3700억 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17.8% 줄었다”며 “10년 전 방산통계 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감소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점에서 아직도 내부통제에 연연해 방위사업청장을 임명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모든 부처에 걸쳐 적폐청산만 강조하고 방위산업 발전은 뒷전”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왕정홍이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인맥’에 따른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4대강사업 보복감사 의혹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감사원의 4대강사업 전반에 관한 4번째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이를 두고 ‘보복감사·정치감사’라며 반발했다.

    왕정홍은 2017년 7월28일 취임 뒤 기자들과 만나 4대강사업 감사를 놓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총정리를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이번 4대강 4번째 감사가 마지막으로 감사가 종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 뒤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줄줄이 내놓고 있는 점을 두고 정치감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말에 “대통령 탄핵으로 여러 관련 사건에 관한 감사요청이 잇달아 들어와 보고서가 나오는 시기가 이렇게 된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감사원은 2018년 7월4일 4차감사를 끝내고 1년 동안 실시한 ‘4대강 살리기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 분석’ 결과를 발표해 최종 감사결과를 내놨다.

    감사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협조를 거부해 마스터플랜을 수시로 바꾼 진위를 밝히기 어려웠다”며 “지시 자체가 위법하다고 판단할 수 없었고 위법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고발조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 경력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9년 감사원 제4국 제5과에서 근무했다.

    1996년 감사원 제3국 제1과 감사관으로 일했다.

    2002년 감사원 결산담당관, 공보관실 감사관, 조정심의관실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2006년 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 총괄과장, 감사원 감사교육원 회계교육과장을 지냈다.

    2009년 감사원 행정지원실 실장, 공보관을 지냈다.

    2011년 9월부터 2012년 6월까지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국장을 지냈다.

    2012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감사교육원 원장을 맡았다.

    2013년 5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감사원 기획조정실 실장을 지냈다.

    2014년 2월부터 2014년 5월까지 감사원 제1사무처장으로 일했다.

    2014년 5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감사원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8년 8월 방위사업청 청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77년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사위다.

    아내 양경화씨와 사이에서 딸 왕지원, 아들 왕준일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왕지원씨는 국립발레단 출신의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 상훈

    199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8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9억4167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과 비교해 500만 원 가량 늘어났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아파트를 부인과 부부 공동 명의로 각 3억3707만 원씩 소유하고 있다.

    왕정홍은 아내 소유의 2012년식 그랜저와 장녀 소유의 2016년식 BMW를 합쳐 3184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 차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 어록 

    ▲ 왕정홍 감사원 기획조정실장이 2013년 11월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병수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방산기업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 어느 때 보다 신속하게 범정부적으로 협업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활성화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9/07/09, 국방과학 기술료를 2021년까지 전액 면제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방사청이 방산업체를 총괄하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 법 규정에 따라 방사청은 구조와 이격거리 등을 점검하고 작업 공정에 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현장 점검을 하는 등의 규정 때문에 업무를 나눠서 하는 부분이 있다. 현재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도록 기다리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부처와 책임자가 누군지 가려지고서 방사청에 책임이 있다면 청장으로서 마땅한 처벌을 받겠다." (2019/2/27, 한 장례식장에서 한화 대전공장 사고 유가족들을 만나)

    "한국은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의 방위산업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최적의 동반자다. 앞으로도 전방위적 방산 외교 활동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2019/01/20, 인도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제도 개선을 통해 방위산업 중소기업의 수출이 더욱 활성화되고, 국내외 기업 간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절충교역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2018/12/17, 절충교역 관련 지침을 개정 시행한다고 밝히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미래 국방을 대비한 방위사업혁신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침체된 방위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8/11/27, 방위사업청 조직개편을 시행하며)

    "방위산업의 도약을 위해 방산수출진흥센터가 업체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청 간부들이 센터의 일원으로서 매주 업체에 직접 찾아가 수출 상담을 실시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2018/11/19, 방산수출진흥센터 개소식에서)

    “방위사업청은 군 소요 전력을 최적의 조건으로 적기에 공급해 본연의 역할인 방위력개선사업을 빈틈없이 수행하겠다.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수립한 방위사업 혁신을 강도 높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방위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의 신뢰도 높여 나가겠다.” (2018/10/15,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공부한다고 했는데 물어보시니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2018/10/15,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거리 유도무기 개발사업이 무엇인지 설명해보라고 질문하자)

    “단편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을 취하다 보니 방산비리의 근원적 원인을 해소하는 데 부족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방위사업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비리의 근본 원인을 제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8/9/30,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방산업의 신뢰회복과 방산비리 척결 문제에 관해)

    “국방 무기체계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소요 관리형 방식에서 나아가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창의 도전형 방식을 도입하겠다.” (2018/09/14,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국방산업진흥회의에서)

    “국방 연구개발을 혁신해 국가가 전략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고위험 기술을 도전적이고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민간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동시에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역동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방산 수출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통해 방위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하겠다.” (2018/08/31, 경기도 과천시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방위사업청의 부단한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따뜻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이 방위사업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해 방위사업청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방획득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8/08/31, 경기도 과천시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되는 방산비리를 해소하고 무기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맡기신 것 같다. 무기 구매와 관련해서는 외부인의 시각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다듬어보라는 것인 듯하다.” (2018/8/30, 뉴스1과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 뒤 K스포츠, 미르재단, 면세점 인허가 관련 감사 청구 등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감사가 한꺼번에 나온 것이다. 정권을 위해 감사를 하는 건 아니다. 세상에 드러난 시기가 그런 것이지 우리가 어떻게 조정하겠나.” (2017/07/27,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4대강)감사의 초점은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이미 법원에서 문제없다는 판결이 난 사안인 만큼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다.” (2011/01/19, 2011년 감사운영방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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