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상승세가 나타나고 맥주와 소주시장의 점유율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 주가 상승 가능", 맥주와 소주 모두 점유율 확대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3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15일 2만5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수익성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좋아질 것”이라며 “맥주와 소주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더해 배당수익률 3%를 근거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568억 원, 영업이익 55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89.6% 늘어나는 수준이다. 

맥주부문에서 매출액 2230억 원을 거둬 2018년 3분기보다 6.6% 증가했다고 추산됐다. 신제품 테라가 흥행하면서 하이트와 필라이트 판매량의 감소를 상쇄했다고 분석됐다. 

소주부문에서 매출액 2917억 원을 올려 14.9% 늘어났다고 추정됐다. 가격 인상과 진로이즈백 등의 신제품 효과,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따른 경쟁사의 매출 부진이 모두 호재로 작용했다. 

경쟁사 OB는 하이트진로 제품의 흥행에 대응해 기존 상품인 필굿 가격을 내렸고 주력 제품인 카스의 출고가도 4.7% 인하했다. 

그러나 홍 연구원은 “OB가 조금씩 정착하고 있는 ‘테슬라(테라와 참이슬)’ 문화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을 앞세운 소주 흥행이 맥주 실적의 호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는 4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441억 원을 올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5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 연구원은 “4분기 호실적과 기말 배당도 하이트진로 주가의 랠리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며 “주가 고민은 매출액 증감률이 둔화된 이후 해도 늦지 않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