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트리플카메라를 비롯한 광학솔루션부문의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내년까지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 목표주가 상향, "광학솔루션업황 호조로 영업이익 늘어"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4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이노텍 주가는 15일 11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광학솔루션부문이 ‘빅 싸이클(호황기)’를 맞이하고 있고 패키징 기판의 업황 호전과 메인기판(HDI) 부문의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며 “설비투자비용(CAPEX) 감소와 실적 증가가 같이 오면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2019년에 영업이익 3495억 원을 올려 2018년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 4614억 원을 거둬 2019년보다 32%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됐다.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동률도 높아져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주요 기능인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데 3D 거리측정(ToF) 카메라가 핵심 부품으로 들어가는 점도 LG이노텍 매출 증가를 도울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2020년 LG이노텍 주가가 2017년의 상승주기를 반복해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LG이노텍 주가는 2016년 11월 듀얼 카메라의 확산에 따른 실적 호조가 확인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2017년에도 상반기의 부진한 실적을 구조광(SL) 3D 센싱모듈의 수요 증가와 아이폰X에 관련된 기대가 상쇄하면서 LG이노텍 주가는 9개월 동안 140% 정도 올랐다.

LG이노텍 주가는 2019년 9월부터 트리플카메라 공급효과로 상승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실적은 2019년 하반기 실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3D 거리측정 카메라의 수요 증가와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에 관련된 기대가 실적의 상대적 부진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