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대형 올레드사업의 수익성 확보와 중소형 올레드사업의 정상화를 당면과제로 꼽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14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6년여 만에 LG디스플레이에 다시 돌아와 기쁘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구조혁신 속도 못내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아"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 사장은 9월 한상범 대표이사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최고경영자(CEO) 선임 후 3주 동안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저와 경영진들이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사장은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 혁신, 화이트올레드(WOLED)의 대세화와 확실한 수익기반 확보, 플라스틱올레드(POLED) 사업의 정상궤도 진입을 현재 집중해야 할 당면과제로 꼽았다.

최근 일각에서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플라스틱올레드 사업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사장은 이러한 소문을 부인하고 해당 사업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이런 과제들을 속도감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나가지 못한다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추진 전략과 실행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중장기 비전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해 다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들에게 전략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리더십을 요구했다. 또 조직 전반의 민첩성을 갖추고 팀워크를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회사”라며 “이러한 핵심역량이 리더들의 통찰력, 조직의 민첩함과 연결되고 조직 전체 팀워크가 살아난다면 세계 1등 디스플레이회사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