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마땅한 협력사를 찾지 못해 금융위원회에서 올해 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를 신청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5일 “이번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참여가 불가능하게 되었다”며 “나중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인터넷은행 도전하지 않기로, “추후 기회 주어지면 참여”

▲ 신한금융지주 기업로고.


금융위는 올해 안에 새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한다는 목표를 두고 상반기부터 신청을 받았다.

상반기에 인가 신청을 낸 컨소시엄들이 서류 미비와 혁신성 부족 등 문제로 반려되면서 10일부터 15일까지 다시 신청절차가 진행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금융혁신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국내 주요기업 및 핀테크업체와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혁신적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에 필수인 기술력, 플랫폼 경쟁력, 자금조달 능력을 갖춘 대주주가 나타나지 않아 이번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 ‘쏠’과 신한카드 ‘페이판’ 등 기존 디지털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금융혁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량을 갖춘 기업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중에 기회가 주어지면 인터넷전문은행에 다시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금융위는 앞으로 2개 이하의 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인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