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REITs)시장이 최근 10년 사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리츠시장 규모는 2008년 4조9천억 원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46조5천억 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10배 가까이 커졌다.
 
리츠시장 10년 새 46조로 커져, 황희 “투자자 보호 위한 조치 필요”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기간 리츠 수는 21개에서 230개로 증가해 10년 사이 10배 이상 늘어났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제2조에 따라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혹은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를 뜻한다.

리츠시장 규모는 2002년 5584억 원을 시작으로 2013년 처음 10조 원을 넘겼다. 이후 2016년 25조 원, 2017년 34조2천억 원, 2018년 43조2천억 원 등 빠르게 커졌다.

2019년 8월 말 존재하는 230개 리츠를 자산관리회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44개로 가장 많았다.

코람코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이 각각 32개, 22개의 리츠를 운용해 2위와 3위에 올랐다.

KB부동산신탁이 21개로 4위, 제이알투자운용이 12개로 5위에 올랐는데 상위 5개 업체의 전체 수탁금을 더하면 전체의 75.5%를 차지했다.

리츠 수익률(연평균 배당수익률)은 2014년 5.6%에서 2016년 10.6%까지 증가했다가 2017년 7.6%로 낮아진 뒤 2018년에는 8.5%를 보였다.

황 의원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츠시장에 대응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황 의원은 “현재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현장검사는 리츠의 단순 법규위반 등 형식 검토에 치중하고 있어 투자자를 보호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전문인력을 통한 상시검사, 공정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 등을 포함하는 제도 개선으로 리츠의 부실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