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판 웅진그룹, 윤형덕 윤새봄 승계 '선의 경쟁' 다시 출발선

최석철 기자
2019-10-14 16: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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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오너 2세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와 윤새봄 웅진 사업운영총괄 전무가 웅진그룹 승계구도를 둘러싼 ‘선의의 경쟁’ 출발선에 다시 섰다.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웅진그룹의 주력계열사가 다시 웅진씽크빅만 남게 돼 결국 앞으로 두 사람의 경영성과가 그룹 경영권 승계구도에서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 판 웅진그룹, 윤형덕 윤새봄 승계 '선의 경쟁' 다시 출발선

▲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왼쪽)와 윤새봄 웅진 사업운영총괄 전무.


14일 업계에 따르면 윤새봄 전무가 웅진코웨이 매각을 순조롭게 이끌면서 자칫 불거질 수 있었던 ‘책임론’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웅진그룹의 올해 초 웅진코웨이 인수와 이번 매각작업 역시 모두 윤새봄 전무가 모두 주도한 작업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웅진코웨이를 웅진그룹 품에 안은 뒤 윤새봄 전무의 그룹내 입지가 높아졌다는 말도 나왔지만 3개월 만에 각종 현안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다시 시장에 내놓으면서 오히려 무모한 인수전의 책임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만 그룹에 큰 금전적 손실없이 매각을 성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 전무의 입지에도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지분 25.08%의 인수가격으로 웅진그룹이 원하던 금액에 근접한 수준인 1조8600억 원을 제시하면서 가격측면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새봄 전무로서는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와 재매각 과정에서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딱히 없는 셈이다.

윤새봄 전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1979년에 태어나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부터 웅진씽크빅 전략기획팀,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 웅진 기획조정실장,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등으로 일했다.

2012년 웅진케미칼 매각과 웅진의 기업회생절차 조기졸업,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 등을 도맡아온 인물이다.

다만 시장에서 예측하던 웅진그룹 승계구도는 이미 어긋났다.

웅진코웨이가 그룹에 안착하면 기존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첫째 아들인 윤형덕 대표가, 웅진코웨이는 둘째 아들인 윤새봄 전무가 각각 나눠맡는 방식으로 그룹 승계구도가 정리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번 매각으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전 웅진코웨이 매각 때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게 넘겼던 만큼 되찾아올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넷마블이 웅진쿠웨이를 인수하게 되는 만큼 다시 웅진코웨이를 되찾아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윤 회장은 여전히 경영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룹 지주사인 웅진 지분은 이미 모두 아들들에게 나눠줬다.

윤 회장의 첫째 아들인 윤형덕 대표가 웅진 지분 13.88%, 윤새봄 전무가 13.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웅진싱크빅과 웅진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 지분도 두 형제가 비슷하게 나눠 들고 있어 지분 측면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윤 회장이 두 아들에게 동등한 경쟁의 기회를 준 모양새라고 할 수 있다. 두 아들이 그룹에서 맡고 있는 역할의 중요도도 엇비슷하다. 

윤새봄 전무가 재무개선 등 그룹 관리를 맡고 있다면 윤형덕 대표는 웅진그룹 신사업부문장로 일하면서 교육과 뷰티, 헬스 등 그룹의 신사업을 찾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형덕 대표는 1977년에 태어나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하고 웅진코웨이에서 신상품팀장, 웅진코웨이 경영전략실장, 웅진씽크빅신사업 추진실장 등을 지냈다. 

현재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도소매회사인 웅진투투럽 대표이사와 터키에서 렌탈사업을 다루는 웅진에버스카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웅진투투럽과 웅진에버스카이 등의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윤형덕 윤새봄 형제 모두 아직까지는 그룹을 이끌 명확한 경영능력을 입증하지는 못한 셈이다.

웅진그룹의 사업구조를 살펴보면 웅진씽크빅에 사업 중심이 쏠려있다. 웅진 자회사 9곳 가운데 웅진씽크빅과 태승엘피 2곳만 매년 흑자를 거두고 있을 뿐 웅진에너지와 웅진투투럽, WOONGJIN INC(미국법인) 등은 매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고 있다.

윤형덕 윤새봄 형제가 그룹을 나눠 승계하기에는 파이가 작은 만큼 갈등을 빚기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서로 지분도 비슷하게 들고 있는 데다 지분율도 높지 않아 두 사람이 적대적 관계를 보이면 경영권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도 두 사람이 협력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다시 그룹 재무 건전성이 안정된 만큼 윤형덕 윤새봄 형제의 경영보폭도 넓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석금 회장은 1945년 태어나 올해 75세로 차기 승계구도를 고민해야할 시기”라며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한 웅진그룹 오너 2세들의 경영성과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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