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3분기 기초소재부문(화학부문)의 수익성 호조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화케미칼은 3분기 기초소재부문에서 원가 절감효과가 발생해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며 “태양광제품의 수익성 회복도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고 파악했다.
 
한화케미칼, 화학부문 원가 절감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 늘어

▲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한화케미칼은 3분기 매출 2조6290억 원, 영업이익 112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5.4% 늘어난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 기초소재부문에서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폴리실리콘, 가성소다 등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축소됐다.

그러나 주력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에틸렌(PE)은 원재료 에틸렌의 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황 연구원은 인도의 내수경기 부양정책 덕분에 폴리염화비닐의 스프레드가 4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부문의 생산라인을 다결정제품 위주에서 고부가 단결정제품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격이 올라 제품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한화케미칼 태양광부문은 3분기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했으며 경쟁사들과 소송도 진행했다”며 “각종 비용이 발생해 실제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