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공식품부문과 소재식품부문에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상각비용과 유지보수비용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CJ제일제당 주식 매수의견 유지", 기업 인수비용 탓에 영업이익 줄어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 3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일 21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가공식품부문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쌀가공 비용을 비롯한 원가부담에 진천 공장 고정비까지 더해졌다”며 “3분기에 품목 수(SKU)를 줄이면서 생긴 재고자산 폐기손실과 슈완스 인수에 따른 기업 인수가격 배분(PPA)과 관련한 상각비용 등으로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심 연구원은 인수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200억 원 이상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소재식품부문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해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바이오부문 역시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기업 ‘셀렉타’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유지보수 작업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생물자원사업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돼 적자를 피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조6392억 원, 영업이익 158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4.8% 줄어드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슈완스 인수효과를 빼면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31.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파악했다.

심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전망치도 낮춰 잡아야 한다고 봤다. 

심 연구원은 “품목 수를 줄인 효과가 빠르면 4분기부터 나타나겠지만 슈완스 상각비용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지켜봐야 한다”며 “바이오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올해 말까지 아미노산 판매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엔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