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일방적 유럽연합(EU) 탈퇴(노딜 브렉시트)'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3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브렉시트 진행상황 및 향후 전망'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분석과 전망을 인용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한(31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시장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낮아"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연합뉴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8월 말 20%로 봤으나 10월7일에는 15%로 낮췄다. 

크레디트스위스도 같은 기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35%에서 20%로, BNP파리바는 50%에서 30%로 각각 낮췄다.

앞서 영국 의회는 9월4일 야당 주도로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을 가결한 데 이어 9월10일에는 조기총선 실시안을 부결했다.

한국은행은 "시장에서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 가결 및 조기총선 실시안 부결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에 따라 영국은 10월19일까지 유럽연합과 재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재협상에 실패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 측에 3개월 시한 연장을 요청해야 한다"며 "일각에선 존슨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 강행 가능성을 우려하는 만큼 재협상 진행상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