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가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의 경영고문 위촉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검찰과 경찰에 요구했다.
 
KT 새노조는 11일 성명을 통해 “사법부의 처벌만이 부패한 KT를 고칠 수 있다”며 “검경은 황창규 회장을 엄정 수사하여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새노조, 경찰청 앞에서 철저한 수사 요구하며 1인시위

▲ 11일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앞에서 KT새노조 KT CS 지회 이재연 지회장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KT새노조 >


KT 새노조는 “황 회장이 경찰청에 출석하는 시간에 KT의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1인시위가 있었다”며 “황 회장은 경영고문들을 무더기로 위촉하면서 KT를 위해 마케팅 일선에서 뛰어온 KT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요구는 외면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취임한 이후 CEO 리스크로 KT의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KT 새노조는 “황 회장이 취임한 뒤 KT는 불법정치자금사건, 국회의원 등 자녀 채용비리, 최순실 게이트 등 각종 정치권 로비사건이 끊임없이 터져나오며 '로비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며 “각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KT는 CEO 리스크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리더십을 잃은 KT 내부조직은 엉망으로 운영되고 기업가치 또한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KT 새노조는 “공정한 채용과 비리 없는 사회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KT사건 수사는 사회정의가 작동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1일 오전 황 회장을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3월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황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