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0월14일~10월18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2000~2050포인트 사이에서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향한 기대감 등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미국 중국 무역협상 살피며 상승 기대하는 장세

▲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2000~20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10일 미국 워싱틴에서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선 가운데 첫 날 협상을 마무리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과 관련해서 "매우 잘 됐다"며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나는 11일 백악관에서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며 "중국과 협상에서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세부의견이 조율되지 않을 불확실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합의는 11월16일~17일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합의에서 세부 의견을 절충하고 포괄적 합의안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15일 예정돼 있는 미국의 관세 부과시기를 늦추기 위해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할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농산물 구매를 계기로 합의를 하지는 않을 것이며 지식재산권(IP) 등을 포함한 주요 논의사항을 이번 협상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기대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황 등을 중심으로 코스피에서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유틸리티, 조선, 자동차 업종의 실적 추정치를 기존보다 높여 잡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으로 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7조7천억 원의 잠정실적을 냈다. 직전 분기인 2분기보다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한 것이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 증시는 2000~20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