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내년에는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 화물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화물부문의 기저효과가 2020년 1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화물 수요에서 개선세가 나타나면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 화물수요 개선과 여객 경쟁력으로 내년 이익 좋아져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방 연구원은 “항공화물은 적어도 제한적 공급이 유지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며 “경기하향 압력으로 전 품목의 물동량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국내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제품 물동량의 반등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100억 원, 영업이익은 191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2.4% 줄어드는 것이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 등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노력으로 여객부문의 경쟁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2020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매출 13조4960억 원, 영업이익 45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59.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