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인도네시아 등 해외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Trading)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회사채와 구조화금융, 인수금융, 파이낸싱프로젝트(PF) 대출, 대체투자 등을 통해 새 수익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4년 11월26일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광주진흥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했다. 동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에 인수된 뒤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한 곳에서만 30년 동안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28년을 투자은행(IB)부문에서 일했다.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해 기업공개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차장에서 부장을 거치지 않고 임원으로 승진할 정도로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카카오뱅크와 시너지 효과 노려
정일문은 카카오뱅크 플랫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한국투자증권의 주식거래 플랫폼 ‘뱅키스’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한다.

뱅키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제휴은행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및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2006년부터 은행과 연계한 증권계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일문은 2019년 9월9일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된 110만 계좌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차별화된 주식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다. 한국투자증권이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넘겨받게 되면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 지위가 된다.

정일문은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가 되면 오히려 훨씬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를 통해 들어온 110만 고객의 80% 이상이 20∼30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카오뱅크를 통한 비대면 고객 대상 영업과 관련해 "현실적 문제는 (카카오뱅크가) 비대면만 하는 회사이다 보니 여기에 상품을 걸어놓고 사고팔고 할 때 일반 지점에서 하는 것처럼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런 갭을 줄이는 시스템을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한국투자증권 실무진들은 상품 연계, 계좌 연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Who Is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한국투자증권 실적.

△웅진코웨이 매각에 속도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의 매각과 관련해서 인수자금 조달에 핵심적 역할을 했는데 관련한 수익을 거두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는 데 들인 1조9835억 원의 80%에 이르는 1조6천억 원을 댔다. 1조1천억 원은 인수금융(인수합병용 대출) 지원, 5천억 원은 웅진씽크빅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데 투입됐다.

웅진그룹이 투자한 3735억 원마저도 2천억 원 이상이 차입금으로 웅진그룹이 직접 부담한 자금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인수금융과 전환사채 만기가 각각 5년, 8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에 1조6천억 원의 원금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증권이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과정에 거액의 투자에 나선 이유는 1조1천억 원의 인수금융 주선으로 연간 120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웅진코웨이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10월25일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매각 결정이 급박하게 진행됐던 만큼 많은 인수 의향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본입찰을 기존 일정보다 한 달가량 더 늦춘 것이다.

예비입찰에는 SK네트웍스, 중국 하이얼, 칼라일, 베인캐피탈 등 4곳이 참여해 숏리스트에 포함됐지만 웅진그룹이 원하는 높은 웅진코웨이 몸값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인수했던 금액인 1조9천억 이상인 2조 원을 웃도는 매각가격을 원하고 있지만 인수 의향자들은 1조5천억~1조7천억 수준을 적정가격으로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선 웅진코웨이가 1조6천억 원 이상 가격으로만 팔리면 웅진그룹에 인수금융과 전환사채(CB) 방식으로 빌려준 돈을 모두 회수하는 데 지장이 없다.

자칫 웅진그룹이 매각을 철회한다면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에 빌려준 전환사채 5천억 원가량을 회수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웅진코웨이 매각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자와 인수후보뿐 아니라 주관사까지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얽히면서 타협점을 찾기 위한 물밑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급할 것이 없는 인수후보측을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어느 수준까지 설득할 수 있는지가 열쇠다”고 말했다.
[Who Is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2019년 9월9일 연세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발행어음 강자 입지 굳혀
정일문은 발행어음 부당대출 제재에도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강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데 더욱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6월 말 기준으로 발행어음 사업자별 발행어음 잔고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 약 5조5천억 원, NH투자증권 약 3조5천억 원, KB증권 약 8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는데 발행어음 잔고가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를 합친 금액을 훨씬 웃돈다.

현재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은 3곳이다. 시장 선점에 성공한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관련 마진이 200bp(2%)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발행어음 사업자로 지정된 뒤 2018년 5월 NH투자증권이 지정되기 전까지 발행어음시장을 독점하며 어렵지 않게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양질의 투자처도 선점해 탄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그 결과 높은 수익률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비교적 리스크가 낮으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비중을 20%로 유지했다. 반면 인수금융·여신·벤처투자 등 기업부문 비중을 60% 이상 공격적으로 늘렸다.

2018년 결성한 1100억 원 규모 프리기업공개(IPO) 펀드에도 발행어음 자금이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주로 제조업에서 단기 유동성 위험에 처한 중견기업의 여신시장을 집중공략해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금융투자사업자(IB)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금융·기업여신, 지분·메자닌·벤처·부동산 등 대부분의 투자영역에서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발행어음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자금 동원력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기존에는 국내 증권사들이 적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규제, 레버리지비율 규제 등으로 공격적 투자를 하기 어려웠다. 반면 발행어음 조달자금과 관련해서는 레버리지비율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 투자가 가능하다.

앞으로 발행어음 라이선스가 있는 증권사와 없는 증권사 사이의 영업력·수익성의 간극은 점점 더 크게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동시에 국내 투자시장에서 증권사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점차 커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유럽 부동산시장 공략 속도
정일문은 유럽 부동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유럽 부동산시장의 투자가치가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일문은 유럽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해 당분간 북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우량 매물을 탐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에서 발굴한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펀드를 설정하고 개인과 기관에게 셀다운(재매각)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유리하다.

특히 해외 부동산은 국내 부동산과 비교해 수수료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에 따라 증권사 고유 자금을 넣어 직접 투자를 하면 향후 매각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2019년 3월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정일문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3700억 원 규모의 ‘투어유럽’ 건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0월 현재 현지실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잔금 지급이 완료되면 모든 거래가 마무리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월에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사무용 빌딩 인수에 12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540억 원가량은 공모펀드를 모집해 조달했는데 이 펀드는 3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굵직한 유럽 부동산 투자를 4건 따냈는데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이미 2건을 진행한 것이다.

정일문은 유럽 부동산시장의 투자가치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당분간 유럽 부동산시장에서 가치있는 투자건을 따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성 탓에 부동산이 낮게 평가되고 있는 데다 환율 차이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금리가 낮아 차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동안 세계의 금융회사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꼽혀왔다.

정일문은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일하면서 우량 매물을 직접 발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럽 부동산시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매물들을 찾아 빠르게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일문은 과거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부동산을 우량 매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지역보다 유럽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금융센터 열어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2월25일 기업을 상대로 한 공간에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인 '법인금융센터'를 개설했다.

이 점포는 기업 고객에게 '원스톱 종합금융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법인 맞춤형 자산관리와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 유상증자 등 기업금융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가 대주주 지분 관리를 위한 세무 컨설팅과 가업·경영 승계전략 수립,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1대 1로 상담도 해준다.

또 법인고객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금융세미나,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금융센터의 콘퍼런스홀 대여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법인금융센터를 개설한 것은 중소기업 창업주들의 가업승계 수요가 급증함에 따른 것이다. 법인영업은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한다는 가능성, 기업금융(IB)부문 연계사업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인력도 전문적으로 키운다. 법인 및 기업 대주주, CEO 영업 전문인력을 통해 가업승계뿐만 아니라 자녀 세대로의 상속·증여 이슈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일문은 “종합자산관리의 본질은 우수한 고객 수익률 실현에 있다”며 “자산관리, 세무, 법률자문 등 분야별 전문가의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5월31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통합 14주년 기념식'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디지털금융 경쟁력 높이고 업무문화 혁신
정일문은 2019년 1월2일 신년사에서 자원 활용의 최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또 그는 2019년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근무시간 중 업무 집중도를 높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5가지로 짚었다.

먼저 계열사와 본부 사이 시너지 일상화를 당부했다.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경쟁사 대비 계열사 지원 등 외부 도움이 제한돼 있고 회사 자체적 자원도 넉넉하지 않다"며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가 수익을 추가 창출하고 미래 성장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계열사 사이의 강점 공유와 본부 사이의 시너지를 일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일문은 영업본부와 기획총괄, 리스크관리본부 등 유관본부 사이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해 단위당 수익성, 사용의 시급성과 회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자원 배분 프로세스와 위험관리체계를 가동할 목표를 세웠다.

또 디지털금융 경쟁력 제고와 업무 혁신문화 정착도 주문했다.

정일문은 "4차혁명으로 대변되는 IT기반 응용기술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파고들어 우리의 생활양식을 송두리째 바꿔나가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의 디지털금융에 관한 준비와 대응 태세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초대형 투자금융(IB)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당국의 규제는 이전보다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최강의 인력을 유지하고 디지털 금융에 기반한 혁신적 지원체계를 정립해 생존수단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자산관리(WM)부문에서 영업 접근방식도 바꾸고 있다. 외부판매(ODS) 영업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 ‘DATE’를 개발해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태플릿PC도 전국 영업직원에게 지급했다.

이를 통해 직원상담, 계좌 개설, 상품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뱅크와 연계해 대규모로 고객 모집도 하고 있다. 고객 대부분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대이기 때문에 이들을 디지털 서비스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8년 11월23일 정일문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12년 만의 대표이사 교체다. 전임 유상호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일문이 기업공개 ‘명가’의 전통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한 인사로 평가됐다.

정일문의 임기는 2019년 3월 주주총회의 최종 선임 결정과 함께 시작됐다. 정일문은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사장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추고 조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개인그룹고객장으로 자리 옮겨
정일문은 28년 동안 일했던 투자은행 분야에서 개인금융 분야로 자리를 옮겼다.

정일문은 2016년 1월1일부터 한국투자증권 개인그룹고객장을 맡았다.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개인 자산관리부문 수탁액이 2조2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공모펀드, 상장 전 기업 투자펀드 등 투자은행 연계상품에 집중해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개인 자산관리부문 수탁액이 늘어 개인 자산관리 영업수익이 최초로 주식 중개수익(브로커리지)을 넘어섰다.

정일문은 투자은행뿐만 아니라 개인금융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투자증권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Who Is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18년 7월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왼쪽)이 이그나시오 소사 더블라인캐피탈 해외사업총괄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아트론 수요예측에 역대 가장 많은 428개 기관 몰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비아트론 상장은 역대 최다 기관 수요예측 참가 기록을 남겼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4월19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회사인 비아트론의 공모주 수요예측에 428개 기관이 몰렸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은 공모주 청약을 받기 전에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수요를 조사해 가격을 결정하는 방법으로 국제금융에서는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비아트론 주식은 기관 배정물량 80만5천 주에 기관들이 3억852만 주를 신청해 최종 경쟁률이 383.3 대 1에 이르렀다.

정일문은 “아몰레드(AMOLED)시장 성장성에 관한 기대와 공모주의 수급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상장 주관해 한국투자증권 기업공개 강자로 자리매김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삼성생명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의 공모규모는 4조8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5월12일 삼성생명 상장 대표주관사로서 삼성생명을 코스피에 상장했다. 정일문은 당시 기업금융본부장으로서 삼성생명 상장의 모든 과정을 이끌었다.

삼성생명 주가는 상장 첫 날 종가 기준으로 11만4천 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22조 원으로 금융업 1위, 전체 4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와 함께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된 11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105억 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이는 웬만한 코스닥기업 200개를 기업공개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삼성생명 상장은 기업공개가 보통 약 1년의 시간을 두고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5개월 만에 이뤄져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 선진화방안 적용해 삼성카드 성공적으로 상장
정일문은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기업공개 선진화 방안을 적용해 삼성카드를 상장했다.

정일문은 기업금융(IB)2본부 상무로 2007년 6월27일 한국투자증권의 삼성카드 상장주관사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카드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6조7600억 원으로 경쟁사인 LG카드(5조8735억 원)를 넘어섰다.

삼성카드 상장은 금융감독원의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을 적용한 상장이란 점에서 더욱 시선을 받았다.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은 외국 기관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던 청약금제도를 없애고 외국 기관투자가가 공모주에 관해 ‘수요예측’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약금제도는 기관투자가들이 청약대금의 100%에 이르는 증거금을 주관사에 2~3주 동안 납입해야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의 도입으로 삼성카드 상장에는 외국 기관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1200만 주 가운데 30%를 외국 기관에 배정했다. 배정물량은 300만 주였지만 2억 주에 이르는 외국 기관의 청약이 몰려 삼성카드 공모가는 시장예상보다 높은 4만8천 원으로 정해졌다.

△LG디스플레이 사상 첫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
정일문은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의 사상 첫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작업을 주도했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은 2004년 7월 LG필립스LCD 한국쪽 대표 주관사를 맡아 한국거래소와 미국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을 맡았다. 정일문은 당시 동원증권 주식발행시장(ECM)부 임원을 맡고 있었다.

동시상장은 성공했으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의 가치평가 기준이 달라 양쪽 투자자를 만족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부진한 LCD업황도 상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상장 일정도 예정보다 다소 지연됐다.

결국 LG필립스LCD는 증권가에서 예상하던 공모가격보다 낮은 3만4500원으로 공모가격을 정했다. 상장 첫 날인 7월23일 시가총액 10조5970원으로 6위에 오르기는 했으나 종가는 3만2750원으로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동원증권은 2004년 LG필립스LCD 등 두 곳을 코스피에, 키움닷컴 등 8개를 코스닥에 상장하며 10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공모자금은 3465억 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의 우수 대표주관회사상, 코스닥위원회의 우수 대표주관회사상,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의 최우수 대표주관회사상 등을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13년 8월1일 서울 대우인터내셔날 사옥에서 대우인터내셔날과 캐나다 벨라트릭스 타이트 오일이 가스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왼쪽부터)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레이몬드 스미스 벨라트릭스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전무가 악수를 하고 있다.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2018년에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내며 순항하고 있는데 지속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가야 한다.

국내 증권사는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주식 중개수익이 줄어들고 있어 투자금융, 자산관리 등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업 방향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수익원을 다각화해야 한다.

법인영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 창업주들의 가업승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법인영업은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금융(IB)부문의 사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산관리(WM)부문에서도 영업 접근방식을 바꾸고 있다. 외부판매(ODS) 영업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 ‘DATE’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태플릿PC도 전국 영업 직원에게 지급했다. 이를 통해 직원상담, 계좌 개설, 상품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뱅크와 연계해 대규모로 고객 모집을 해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객 대부분이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20~30대이기 때문에 이들을 디지털 서비스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평생연금저축, 신탁, 파생결합상품 (ELS, ELW, ETN 등), 발행어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한다. 이와 함께 상품추천, 은퇴컨설팅, 방카슈랑스, 전문가방송, 온라인투자상담, 멤버십 서비스, 모의투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성공적으로 발행어음을 출시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진출해 지속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영국, 싱가폴, 홍콩 등의 선진 금융시장 뿐 아니라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향후 미래 수익이 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진정한 '새로운 돈(New Money)' 를 창출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금융산업을 대표하는 종합금융회사,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도약할 목표를 세웠다.

위험관리도 체계적으로 갖춰나가야 한다. 금융투자업의 특성상 국내외 시장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 평가
[Who Is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08년 6월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퇴직연금연구소 출범행사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 다섯 번째), 김주원 한국금융지주 사장(왼쪽 여섯 번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전무(왼쪽 첫 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일문은 기업공개 분야에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기업공개 등 투자금융 분야에서는 최고로 꼽히는 데다 자산관리 등에서도 개인그룹고객장을 맡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

동원증권 신입사원 시절부터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을 상대로 기업공개 영업을 해 탁월한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문은 동원증권이 중소형 회사라는 점을 고려해 인수합병 등 큰 거래보다는 기업공개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동원증권 시절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과 맺은 인연을 토대로 ‘진우회’라는 상장정보 공유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진우회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최고경영자들 사이에 상장준비를 위한 등용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80여 개의 기업들이 진우회를 통해 상장에 성공했다.

기업공개를 추진할 때 기업과 장기적 관계를 맺는 데 무게를 두는 편이다.

동원증권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SNU프리시전의 기업공개 거래로 받은 수수료에 회삿돈을 보태 서울대학교 공대에 장학금을 보냈는데 정일문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무 추진력도 강해 수요예측 방식으로 이뤄진 삼성카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상장된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최초로 이뤄진 형식의 기업공개를 이끌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영업방식을 선호한다. 1년 가운데 350일은 저녁 약속이 있을 정도로 고객과 잦은 만남을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후배들에게도 항상 현장을 직접 뛰는 영업방식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임원이 되기 전까지 자동차로 1년 평균 9만km를 주행하며 직접 영업해 4대의 자동차를 폐차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한국투자증권이 기업공개 강자가 된 비결로 인적자원을 꼽았다. 다른 금융회사는 다양한 부서 경험을 중시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한 분야에서 오래 근무하게 해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차장에서 부장을 거치지 않고 상무보로 승진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누구나 가는 쉬운 길이 아니라 누구도 가지 않으려는 어려운 길을 겪어보라'는 것이다. 그는 일단 한번 어려운 길을 뚫고 지나오면 그 성취감이 곧 자신감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일문은 20여 년 전 영업을 처음 시작했던 회사와 일화를 가슴 뿌듯하게 기억하고 있다. 20여 년 전 당시 거래를 시작한 회사는 업계에서 떠오르는 곳이었는데 외부인은 아예 못 들어가게 막았다고 한다. 그는 여러 번 그곳을 찾아가서 출입문 관리하는 분들과 친해져 결국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고 담당자와 만나서 회사채를 발행해보라고 제안할 수 있었다.

그 뒤 회사채가 뭔지부터 설명해 지급보증 받는 것까지 도와줘 몇십억 원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회사는 자금운용의 숨통을 틀 수 있게 됐으며 그 회사의 이익도 계속 커질 수 있게 됐다고 전해진다. 회사에서 고맙다는 의미로 정문 출입문에 '외부인 출입금지, 단 동원증권 정일문 예외'라고 써 붙였다고 한다.

정일문은 증권업에서 처음 일할 당시 리테일부문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공모펀드를 시작했다. 처음에 하자고 했을 때 10여명이 다들 안 되는 이유만 얘기하면서 반대했다고 한다.

그럼 하나하나 되는지 안 되는지 다시 따져보고 1주일 뒤에 다시 모이자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안 되는 이유가 반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그렇게 달려드니까 2~3주 만에 안 된다던 게 되는 걸로 됐던 것처럼 계속해서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일할 때 업무 조율하고 회의를 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왜 주식은 3일 결제냐, 카카오뱅크하고 연계된 계좌는 당일 결제로 하면 안되냐 같은 질문 등이었다.

그는 증권사 다니면서 그런 질문을 받을지 몰랐고 또 그 질문에 답하게 될지 몰랐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카카오뱅크와 눈높이 조율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지만 맞춰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일문은 공채 출신으로 사장 자리까지 오른 것을 놓고 행운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7년 동안 투자금융(IB)에 있을 수 있던 건 한국투자증권의 풍토 자체가 스페셜리스트 키우는 풍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은 누가 낙하산으로 오는 회사도 아니고, 지역색도 없고 학교가 후져도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는 곳이며 훌륭한 회사라고 말했다.

일이 비교적 적은 겨울에는 가족과 국내여행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2월25일 정일문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법인금융센터 개설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 받아
2019년 7월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상장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의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관련된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김남구 부회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한국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유영환 고문(당시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 임원들의 집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실무를 맡은 IB1본부 및 리서치센터 등 관련 부서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관련 참고인으로 압수수색을 받았고 성실히 협조했다”며 “압수수색 범위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삼성생명(2010년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삼성SDS(2014년 11월 상장) 등 삼성그룹 계열사 기업공개(IPO)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공개의 대표주관사 계약을 맺어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쳤다.

검찰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수사의 1차 목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최종 목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활용한 제일모직의 가치 부풀리기가 있었는지 여부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했다는 점, KCC는 합병 추진 당시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하며 백기사(우호 지분) 역할을 했다는 점 때문에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주문 오류 사고
2019년 9월16일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800억 원 규모의 JTBC 회사채 매도주문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직원의 입력 실수로 JTBC의 회사채 총 발행액(510억 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매도주문을 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매도주문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 다수의 증권사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별도로 조사에 나서지는 않고 한국투자증권에게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산시스템의 미비로 ‘금융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2018년 4월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한국투자증권을 향한 신뢰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 사모펀드와 관련한 PB직원 논란
2019년 9월6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씨와 함께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김모씨는 오랜 시간 조 장관 가족의 재산관리를 도운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로 전해진다.

조 장관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벨류업1호’에 투자할 때도 투자자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오기 전 그가 사용하던 데스크톱 컴퓨터를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씨의 자동차 트렁크 안에 보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톱 컴퓨터를 통째로 옮겼다는 점, 이 컴퓨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 직원이 동행했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정 교수의 증거인멸 의혹, 조 장관 가족의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5일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도 압수수색했다.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는 김모씨가 근무하고 있던 곳이다.

검찰은 김모씨가 보유한 내부자료에 집중해 수사를 펼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 직원 개인을 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투자증권으로 수사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검찰수사 결과 한국투자증권 직원 개인의 혐의로 밝혀지거나 위법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한국투자증권은 법적 처벌은 면할 수 있다.

정일문은 2019년 9월9일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하며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 그 프라이빗뱅커(PB)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어떤 영업이든 영업하는 사람은 최선을 다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일문은 20대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수도 있다. 2019년 10월1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실에서 정일문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원회는 10월4일 금융위원회, 10월8일 금융감독원, 10월14~15일 국책은행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종합감사는 21일에 이뤄진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원 개인의 문제라 회사에서 알지 못한다"라며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한 문제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의 2대 주주가 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 문제가 된다.

2019년 7월24일 카카오뱅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주식 보유한도 초과보유(대주주 적격성)를 승인받았지만 당초 계획한 주주 구성을 추진하긴 어렵게 됐다. 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주식 4160만 주를 사들여 지분율 34%의 대주주가 되는 데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에 오르려던 계획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6개월 안에 자회사들과 카카오뱅크 지분을 나눠 소유해야 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카카오뱅크 주식을 50% 이상 또는 5% 이내로 보유해야 한다. 카카오를 대주주로 두기로 한 데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34%-1주’를 한국투자증권에 넘기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10%, 25%, 33% 이상 각 한도초과 보유 심사를 할 때 ‘최근 5년 동안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금융관련법령 위반의 벌금형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3월 채권 매매 수익률을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5천만 원의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3월까지 카카오뱅크 지분을 10% 미만으로만 보유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위에 한도초과 보유주주 승인 신청을 해도 2대주주로 올라설 수 없는 사유”라며 “카카오뱅크의 주주 구성에 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 상장과 관련해 압수수색 받아
검찰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과 관련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변경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2019년 7월1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업무를 담당한 투자은행(IB) 관련 부서를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코오롱티슈진 상장주관 업무를 맡았다. 당시 인보사 관련 기술 확인과 기업 가치 평가를 진행했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기업가치 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2019년 5월 식품의약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2019년 6월 초 인보사 개발·판매에 관여한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을 압수수색했다. 2019년 7월2일에는 코오롱티슈진 임원을 불러 조사했다.

△고용보험기금 대규모 손실
한국투자증권이 고용보험기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용보험기금 전담 운용사로서 고용보험기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1년 만에 5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손실을 내며 고용보험기금 수익률을 대폭 끌어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7월 10년물 독일국채 금리 연계형 파생상품에 584억 원을 투자한 뒤 476억6천만 원 손실을 냈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두기는커녕 원금의 80%가량을 날린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한 파생상품은 기대수익률은 최대 연 5~6%에 그치는 반면 금리가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 전체를 잃을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인 것으로 전해진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19년 8월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투자증권이 고용보험기금을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고용보험기금 파생결합증권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고용보험기금은 기관투자자인데 한국투자증권의 설득에 의해 투자한 것인지, 고용보험기금도 알고 투자한 것인지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고용보험기금의 손실을 방지하고 재정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투자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주간운용사와 개별 펀드운용사를 향한 관리감독과 성과평가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부당대출
금융위원회는 2019년 6월26일 정례회의를 열어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로 한국투자증권에 과태료 5천만 원을 부과할 것을 확정했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안대로 의결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특정 대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 발행어음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정부는 당초 중기벤처 지원 등에 자금이 흘러들어가기를 바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다양한 투자금융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발행어음 사업을 허가받았다. 정부는 ‘혁신자본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일환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갖춘 증권사에 한해 발행어음사업을 허가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8월 특수목적법인(SPC) 키스아이비제16차에 발행어음 자금 약 1670억 원을 대출해줬다. 특수목적법인(SPC)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해당 금액을 SK실트론 지분 19.4%를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 특수목적법인이 대기업 총수 자금조달 창구가 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특수목적법인에 발행어음을 발행해준 것일 뿐이며 그 뒤 용처와 관련해서는 ‘상관할 바 아니다’란 입장을 내놨다. 증권사는 약정이자만 받으면 끝이라는 논리인 것이다.

반면 금융감독당국은 한국투자증권이 최태원 회장 측으로부터 확정이익을 받은 것으로 바라봤다. 최태원 회장은 이 거래를 통해 실질적으로 SK실트론 지분을 보유한 효과를 얻게 됐다는 것이다.

또 이 지분이 최 회장의 소유로 인정되면 SK실트론은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될 수도 있다. 최 회장은 이미 특수목적법인, TRS계약 등을 통해 SK실트론 지분 10%가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일가 지분이 20%를 초과하는 비상장회사가 200억 원 이상 또는 연 매출의 12% 이상을 내부적으로 거래하면 규제대상이 된다. SK실트론은 현재 비상장 회사다.

금융감독원은 당초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만든 취지는 모험자본을 활성화해 중기벤처 산업에 자금조달 방법을 다양하게 해주고자 한 것인데 한국투자증권은 대기업에 기대 손쉬운 영업으로 수익을 올리려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바로잡은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8년 동원증권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했다.

2004년 동원증권 주식발행시장(ECM)부 상무보에 올랐다.

2006~2007년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2본부 상무로 일했다.

2008~2014년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겸 퇴직연금본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2015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1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2019년 3월 한국거래소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 학력

1982년 광주진흥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5년 중소기업청 금융지원상(산업포장)을 받았다.

2013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13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표창을 수령했다.

2014년 한국IB대상(주식발행부문)을 받았다.

◆ 기타

정일문은 2019년 상반기 보수로 7억3524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로 4억2440만 원, 상여로 3억1084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7월29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런던 뉴욕에서 수십 명을 만났는데 한국에 관심을 둔 사람은 열 명에 한 명 꼴인 것 같았다. 해외 투자자들은 ‘왜 굳이 한국물에 투자해야 하는지 설명해달라’고 하면서 우리 자본시장 이슈와 투자할 기업, 산업을 묻지 않았다. 그보다는 한·일 관계와 주 52시간 근로제, 소득주도성장 등을 질문했다. 결국은 친기업 정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외에 좋은 투자거리가 있는 게 아니라 국내에 투자할 만한 데가 없다. 성장률은 연 2%가 안 되고 금리는 연 1% 초반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수익이 좋은 곳을 찾는데 국내에는 없다. 한국 증시의 세계 비중이 2%밖에 안 되는데 한국인 대부분이 한국에만 투자하고 있는 건 문제다. 지금은 기본적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게 맞다고 본다.”

“한국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있는 것보다 꾸준히 한 발씩 나아가는 스타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조금 긴 안목, 차근차근 나아가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오늘 당장 실적을 내야 하는 그런 문화가 아니다. 속도가 중요하다면 내면 된다. 그러기 전까진 탐색도 하고 계산기 두드리면서 나아가겠다.” (2019/08/11,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은 업계에서 아직 없는 일이고 목표를 일부러 크게 잡은 것이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개월은 꿈이 곧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달려온 하루하루였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진출은 베트남에서 보듯 국내 모범사례로 손꼽힐 만큼 성장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에 운용사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잘 마무리해 동남아 금융시장 지도를 완성하고자 한다."

"역사가 오래된 증권사여서 로열티 높은 고객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금융서비스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확보한 100만 신규 고객을 시작으로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금융서비스와 상품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2019/07/29,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선제적 위험관리와 관련해서는 내가 30년 동안 영업한 것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리스크 자체가 미들이나 백으로 가면 이미 관리가 아니고 리스크다. 내가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하겠다는 것은 처음에서부터 정말 좋은 딜, 고객이나 회사한테도 플러스가 되는 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영업하는 일선에서 실질적 위험의 가치를 평가하는 능력을 키워서 프론트에서 위험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019/01/07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하면서 열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선제적 위험관리’와 관련해서)

“세상이 디지털라이즈(digitalize)돼가고 있다. 우리가 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라는 것이라고 판단해 회사나 지주 전체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것이다. 우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 베이스 등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올해 강화할 생각이다.” (2019/01/07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하면서 열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금융’과 관련해서)

"발행어음 관련해서는 고객에게 우리가 먼저 했다고 하는 이미지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테일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발행어음이라고 부르지 않고 ‘퍼스트 발행어음’이라고 부르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규 업무, 다양한 상품 제공과 관련해 고민을 하다보면 최초사업자라는 타이틀도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9/01/07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하면서 열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발행어음’과 관련해서)

“우리 회사는 2005년 통합한 뒤 대내외적으로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내 최고의 증권사로 우뚝 섰다. 이미 3년 연속 업계 최대 세전손익과 최고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했으며 2018년 잠정 세전손익은약 6천억 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증권업계 내부를 살펴보더라도 초대형 투자금융(IB)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며 당국의 규제는 이전보다 더욱 강화될 것이다. 기존 증권회사와는 차별화된 정보기술(IT) 기반 회사의 증권업 진입이 예상되는 등 업계 전반의 경쟁은 더 복잡하고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투자은행(IB) 업무 경력이 개인고객그룹장으로서 관련 상품 판매를 늘리는 데 디딤돌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여러 계열사와 증권사 사이에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집중하겠다.” (2018/11/25,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투자은행 역량을 소매 상품과 연결시켜 투자자에게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싶다. 직원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 5~6%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이렇게 가져온 물건을 공모 형태로 투자자에게 팔면 시중금리를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 재테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17/05/14,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 사업계획을 두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는 2005년 SNU프리시전 상장을 앞두고 해외 로드쇼를 갔던 일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던 1월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뉴욕, 뉴저지의 투자자들을 만나러 다녔다. 공모 규모가 189억 원에 불과한 작은 거래였지만 투자 기회를 국내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았다.” (2015/11/26,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를 두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시장 금리 2%도 못 받는 저금리 시대에 기업공개 시장이 투자 대안으로 뜨고 있다. 상장 뒤 주가 흐름을 감안해 합리적 공모가를 산정하면 기업과 투자자, 주식시장까지 ‘윈윈’할 수 있다.” (2014/09/30,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IPO엑스포 2014’ 개막식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금융지주처럼 기댈 수 있는 은행이 없다. 직원들이 영업을 스스로 개척하는 문화가 강하다. 본인만 성과를 내면 확실히 보상받는다.” (2013/10/17, 한국투자증권 기업 문화를 두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만 해도 창업하고 꿈을 키웠던 벤처 기업인들이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당장 효과가 나지 않더라도 벤처 생태계에 씨를 뿌리는 일을 해야 하고 기업금융은 이런 기업들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2013/02/20, 벤처기업 활성화를 두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계열사 내부시장(캡티브 마켓)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거래를 다 해야 남들만큼 실적을 쌓을 수 있다. 실무진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건수를 처리하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완벽하다. 한국투자증권의 환경에 서럽기도 덕분에 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2013/01/28, 채권자본시장(DCM)에서 강점을 묻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

“2013년 1분기까지는 신용등급 AA이상인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나아지는 반면 A급 이하는 오히려 악화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 (2012/12/11,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제3회 한경 마켓 인사이트 포럼’에서)

“한국투자증권이 꾸준한 신뢰를 토대로 락앤락의 상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기업공개를 맡았다. 상장한 뒤에도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등 종합솔루션을 제공한 이상적 거래였다. 앞으로 락앤락 같은 좋은 중견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2012/02/01,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전라도 촌놈으로 아무런 배경도 없는 서울에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한 우물만 팠던 것이 주효했다. 남들이 한 번에 하는 것을 나는 열 번씩 해서 그 자리를 따라갔다. 동료들이 지연 학연 등을 이용해 임원급 고객을 쉽게 만날 때도 나는 회사의 수위부터, 비서실 직원까지 접촉해 임원을 만나는 정공법을 썼다." (2011/03/07,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삼성생명이 여러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게 기업공개를 맡긴 이유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대형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2011/01/20, 서울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2회 ‘한국IB대상’에서 종합대상과 기업공개 부문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밝히며)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시장에서 손에 꼽을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90여 명에 달하는 퇴직연금 전문인력이 퇴직연금 도입에서 자산운용, 퇴직급여 지급까지 A에서 Z까지 모든 것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010/04/27,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역량을 두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동원증권은 지난 2003년부터 IB부문을 전략적 육성 부문으로 선정하고 진정한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펼쳐오고있다. 회사의 전폭적 지원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올해에도 동원증권이 진정한 의미의 투자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05/01/04, 동원증권의 2003년 기업공개 실적과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