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가공식품, 소재식품, 사료 등 주요 사업부문의 업황이 부진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CJ제일제당 목표주가 하향, "주요사업 업황 부진해 수익성 나빠져"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35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10일 21만2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가공식품부문의 외형 성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소비둔화와 유통환경 변화로 진천 신공장과 관련된 고정비를 만회할 수 있는 가동률 달성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원가 상승과 슈완스컴퍼니 인수에 따른 기업 인수가격 배분(PPA) 관련 상각비용 발생 등으로 3분기 수익성이 하락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완료했다. 김 연구원은 슈완스컴퍼니 인수로 3분기에 발생하는 기업 인수가격 배분 관련 상각비용이 145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소재식품부문 역시 사업부 축소와 2분기 설탕 판매가격 인하로 매출의 지속적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환율도 상승해 수익성 하락이 추정된다”며 “사료부문 역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베트남 돈가 판매량이 계속해서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고 사료 수요 역시 감소해 적자가 지속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182억 원, 영업이익 158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4.7%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미래 실적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가공식품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기존의 주요 목표 달성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원가 상승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추세 등 외부 리스크가 확대되며 다른 부문의 실적 전망도 흐려지고 있다”며 “슈완스컴퍼니 인수에 따른 기업 인수가격 배분 상각비용은 앞으로 20년 동안 장기 반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