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19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태양을피하고싶어서' 팀이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앞에서 기술 설명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차와 기아차는 10일 화성시 남양읍에 있는 현대기아차남양기술연구소에서 ‘2019 R&D(연구개발)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제작한 미래 모빌리티와 차량 유틸리티를 선보이는 경연행사로 2010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다.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은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라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담은 ‘Beyond People(사람의 동반자)’과 ‘Beyond the Car(자동차의 동반자)’, ‘Beyond Life(삶의 동반자)’ 세 부문에서 경연을 펼쳤다.
현대기아차는 4월부터 7월까지 네 번에 걸쳐 연구원들에게 아이디어 제안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남양연구소 8팀과 중국기술연구소 3팀 모두 11팀이 본선에 올랐다.
'Beyond People'부문에서는 태양 위치를 추적해 햇빛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와 색각이상자를 위한 색보정 시스템 ‘With Eye’, 자동차 주변상황을 3D로 모델링하여 서라운드뷰 모니터에 표현해주는 ‘H-FUTURE’, 음성인식을 통한 사이드미러 자동조절 기술 ‘DBD’가 본선에 진출했다.
'Beyond the Car'부문에서는 박스 조립식 경량트럭 ‘Made By Move’와 반투명거울이 장착돼 외관이 변하는 차량 ‘포터 클래식’, 탄성구조물과 공기가 담긴 주머니로 승차감을 보완한 타이어 ‘AIR-YES TIRE’, 날씨를 예측해 자동으로 차량 가림막을 작동시켜주는 ‘GAP’이 본선에서 경연했다.
'Beyond Life'부문에서는 서라운드뷰 모니터를 활용한 문콕 방지장치 ‘CAR E’와 좁은 길 운행을 보조하는 ‘님아 그 길을 가지 마오’, 전조등을 활용한 차량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내 눈을 바라봐’ 등이 본선에 들었다.
각 팀은 제작비와 작업공간 등을 지원 받으며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5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냈다.
연구개발본부장 등 500여 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각 팀에게 작품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시연을 본 뒤 질의응답을 통해 작품의 참신성과 완성도 등을 평가해 본선 진출 11개 팀의 최종 순위를 매겼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수상작들을 회사 안팎 행사에 전시해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홍보하고 창의적 연구개발문화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연구개발 분야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현대차그룹 학술대회’와 협력사의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교류 행사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R&D 모터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