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기아차는 올해 3분기 내수에서 셀토스, K7 등 신차효과로 양호한 판매실적을 거둔데다 수출도 증가했다”며 “중국을 빼면 흠잡을 데 없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셀토스 K7 내수판매 좋고 수출도 호조 보여 3분기 이익 급증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기아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15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 3분기보다 339.4%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3분기 국내에서 자동차를 모두 13만2천여 대 판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특히 7월 내놓은 셀토스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시장에서 코나, 티볼리 등 경쟁차를 제치고 압도적 판매량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셀토스는 3분기에 1만5553대 팔렸다. 

K7는 3분기에 2만1310대 팔려 상반기 판매량(1만16936대)을 웃돌았다.

기아차의 3분기 해외 판매량은 21만7천여 대로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4.1% 증가했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중국에서 현지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자동차를 판매하기 때문에 애초 영업이익의 50%만 가질 수 있다”며 “중국 판매 부진은 기아차 손익에 변수로 꼽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새 공장 가동으로 고정비가 증가했지만 양호한 판매실적을 내고 있어 실적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