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매출 회복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에 비디비치의 완만한 회복으로 화장품부문 매출이 증가했을 것”이라며 “10월에는 중국 국경절, 11월에는 광군제, 4분기에는 성수기 특수까지 있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회복해 4분기도 영업이익 증가 가능

▲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364억 원, 영업이익 13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것이다.

해외패션부문은 달러 강세로 수입브랜드 원가율이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패션부문은 이마트에 공급하는 저가 브랜드의 매출 부진으로 적자를 지속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화장품부문은 비디비치의 매출이 회복되며 매출 810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2.7%, 영업이익은 28.3%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가 중국에서 성공하면서 화장품회사로서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브랜드별 매출이 다변화되어 있지 않아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이 1분기에 비디비치 물량을 선매입하면 2분기 매출이 급감해 단일 브랜드의 리스크가 드러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급 한방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키워 매출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 2020~2021년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비디비치의 실적 안정성, 연작의 매출 증가추세가 전제돼야 한다”며 “본질적으로는 다변화된 브랜드 매출원 확보가 화장품주로서 높은 목표배수(멀티플)를 합리화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