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낮아져, "여객과 화물 동반부진 이어져"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2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실적 전망을 수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대한항공은 3분기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800억 원, 영업이익 118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70%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의 애초 영업이익 전망치인 2400억 원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객과 화물사업의 동반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3분기에는 정비비용이 늘어난 동시에 8월 합의된 임금단체협상 관련 비용이 발생한 점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조정하며 2019년 대한항공의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4274억 원에서 2468억 원으로 42% 낮췄다. 2018년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68%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에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근거로는 대한항공의 현재 낮은 주가 수준을 꼽았다.

그는 “대한항공 주가는 현재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수준”이라며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탄탄한 기초체력에 프리미엄을 줘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