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이 옛 도심과 새 도심을 하나로 묶기 위해 트램 도입을 추진한다.

트램을 토대로 새로운 도시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밑그림도 마련하고 있다.
 
성남시장 은수미, 트램으로 새 도심과 옛 도심 잇는 밑그림 마련

▲ 은수미 성남시장.


9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2023년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도시철도 2호선은 판교지구에서 출발해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역을 거쳐 정자역과 운중동으로 갈라지는 노선 13.7km에 3539억 원을 들여 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되고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예비 타당성 조사의 대상에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나고 있다.

은 시장은 핵심사업이자 미래비전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에 트램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실리콘밸리는 은 시장의 핵심공약으로 수정 위례지구 스마트시티~판교1·2·3테크노밸리~백현 마이스 산업단지~분당벤처밸리~성남하이테크밸리로 이어지는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말한다.

트램을 비롯해 공유전기자전거까지 다양한 대중교통을 연계해 옛 도심과 새 도심을 연결하는 경제벨트다.

은 시장은 트램이 성남의 옛 도심과 새 도심의 불균형을 줄이고 팽창하는 도시를 하나로 묶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생활 면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을 높여 신도심 지역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첨단산업지구인 판교테크노밸리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성남에 유치가 확정된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은 시장은 트램을 토대로 새로운 도시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밑그림을 마련하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신분당선, 시내버스 등을 트램으로 촘촘히 연결해 현재 46%에 불과한 성남시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2030년에 6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 위례-신사선 연장사업 등의 도시철도망 구축 및 확장, 성남산업단지~모란역~판교역을 잇는 성남도시철도 1호선 추진 등을 통해 95만 시민, 140만 행정 수요에 부합하는 도시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중교통망과 연계한 공유전기자전거 및 공유주차장 마련, 기존 택시와 스마트모빌리티의 결합 등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사람 중심, 소통 중심, 지속가능한 성장’ 이라는 개념의 새로운 도시체계를 완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은 시장은 7월 민선7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트램의 도입은 지속가능한 성남을 완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성남의 교통정책은 원도심과 신도심이 통합되고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며 선의의 경쟁과 배려 속에서 미래로 발전하는 도시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