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선 임영록, 국감에서 신세계그룹 골목상권 침해 추궁받아 '진땀'

▲ 민영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 겸 부사장이 8일 산업통산자원 중소기업벤처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영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 겸 부사장과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민 부사장과 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이마트타운과 스타필드 등의 매장 입접과 관련해 지적을 받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연제구에 있는 이마트타운 조성과 관련해 “이마트가 전통시장 상생기금으로 기부하면서 지역계획서 등을 비공개로 하고 내용을 노출하지 못하도록 합의했다”며 “이는 이마트타운을 열기위해 김영란법을 어긴 행위”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가 2016년 6월 이마트타운 연산점 개점 과정에서 연제구 7개 시장상인회에 현금 3억5천만 원을 상생기금으로 제공했다. 또 부산 수영구 1개 시장상인회에도 7억 원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민 부사장은 답변에서 “지역 발전기금으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마트가 창원에서 노브랜드 지점을 추가할 때 지역상인들의 동의를 구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민 부사장은 “창원시 협의서 내용을 과거 창원시 지역에 한정해서 해석을 잘못한 것”이라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창원 도심에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것과 관련 지역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창원 스타필드는 입점에 앞서 열린 공론화 과정에서 스타필드 입점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75%로 결론이 났지만 도심지에 입점하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임 대표에 “스타필드창원점을 도시 외곽으로 나간다면 상생을 인정하겠다”며 “외곽으로 나가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임 대표는 “지역사회에 무엇이 도움될 지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향후 상생방안을 잘 만들어 보겠다. 외곽 입점은 어렵지만 다른 부분은 수용하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