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동반성장위 충남도와 9200억 규모 상생 프로그램 운영

▲ 7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동반성장위원회가 삼성 관계사와 협력 중소기업들과 함께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백승진 가야ESC 대표이사, 박만수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백종서 경수제철 대표이사, 최남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 성규종 이오테크닉스 이사, 김원택 삼성전기 전무, 이은필 호아텍스 대표이사,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사장, 이윤용 와이엠씨 대표이사,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동반성장위원회>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 해소 등 동반성장을 위해 3년 동안 9200억 원을 투입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7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건설·패션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계열사, 협력 중소기업, 충청남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회사들은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임금, 복리후생 증진 등을 위해 3년 동안 9200억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원재료·부품의 시가, 적정 관리비와 이익 등을 합리적으로 반영해 거래단가를 결정하고 대금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지급하기로 했다.

대금 지급방식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에 규정된 상생결제 비중을 가급적 확대하고 협력기업에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에도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협력 중소기업도 대금 결정과 지급시기, 방법 등을 놓고 대기업의 이행사항을 동일하게 준수하기로 했다. 연구개발 능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등 혁신 노력을 강화하고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 신규고용 확대 등에도 힘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도록 구매 상담의 장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충청남도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혁신 연구개발 과제와 동반성장 우수사례 발굴에 힘쓴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혁신의 핵심거점인 충청남도에 삼성 관계사들이 모여 체결한 협약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대기업의 지원과 협력 중소기업의 혁신 노력이 병행될 때 수평적, 혁신적 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