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3분기부터 영업이익 감소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수주잔고도 빠르게 소진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해양 3분기부터 이익감소 본격화, 잔고 소진 빨라 수주 시급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8일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부가가치가 낮은 액체화물운반선(탱커) 인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3분기부터 이익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파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3분기 매출 1조8020억 원, 영업이익 72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9.2% 줄어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LNG운반선을 17척, 액체화물운반선을 15척 인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올해 인도하는 LNG운반선에 선박 건조가격이 낮았던 2016년과 2017년 수주 선박이 각각 2척, 1척 포함돼 있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에 수주한 선박의 인도량이 늘고 있어 수주잔고 소진속도도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수주가 시급한 상황인데 프로젝트 단위의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경쟁사(삼성중공업)이 2022년 인도 슬롯을 판매하고 있는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인도 슬롯을 팔고 있다”며 “카타르나 모잠비크에서 발주될 LNG운반선을 우선적으로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