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교육도서를 사내에 배포했다.

SK텔레콤은 9월 말 ‘사람 잡는 글쓰기’라는 제목의 우리말 교육도서를 발간하고 SK텔레콤과 SK텔레콤 자회사, SK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계열사 구성원에게 모두 1200여 부를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 한글날 맞아 우리말과 글 바로쓰기 도서를 임직원에게 배포

▲ SK텔레콤이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교육책 '사람 잡는 글쓰기'를 출간하고 SK텔레콤, SK텔레콤 자회사, 정보통신기술(ICT)관련 SK 그룹 계열사 구성원들에게 배포했다. 


이 책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의사소통의 개선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 커뮤니티UX그룹’이 발간했다. 163쪽의 이 책은 △쉽게 쓰기 △짧게 쓰기 △맞게 쓰기 △옳게 쓰기 등 4개의 장과 △고객언어 △맞춤법 △체크리스트 등을 담은 부록 형태의 ‘언어사전’으로 구성됐다.

쉽게 쓰기 부분에는 어려운 한자어·외래어·전문용어 대신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내용이 사례와 함께 담겼다.

예를 들어 △’NEW 단말’ 대신 ‘개통한 적이 없는 휴대폰’ △’IMEI’ 대신 ‘휴대폰 식별번호’ △’OTA 개통’ 대신 ‘유심 정보를 온라인으로 받아 개통’ 등으로 표기를 바꿀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짧게 쓰기 부분은 고객에게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나 홈페이지 안내 글 등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자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으며 맞게 쓰기 부분에는 고객의 유형과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문구와 표현이 달라져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맞게 쓰기 부분에는 수동태, 조건부, 변명 등의 표현을 쓰지 않아야 한다는 지침도 담겼다. 

옳게 쓰기에선 예전에는 문제 없이 사용하던 단어들이 시대에 따라 사회적 함의가 달라진다면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살색’, ‘난쟁이’, ‘상류층’ 등의 차별적 표현과 ‘몸짱’, ‘미녀’ 등 성적 대상화 소지가 있는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신조어 역시 무작정 쓰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세대·집단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고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이 발간한 사람 잡는 글쓰기는 책 내용 전체를 국립국어원이 감수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구성원이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책 사이즈를 B6 용지 크기(세로 18cm, 가로 13cm)로 줄였다. 

SK텔레콤은 사람 잡는 글쓰기가 구성원과 고객 사이 소통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이 책을 신입·경력 구성원 교육 프로그램 교재로 채택해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차종휘 SK텔레콤 브랜드커뮤니케이션UX그룹장은 “5G시대를 맞아 국내 1위 이동통신사로서 고객과 올바른 우리말로 소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사람 잡는 글쓰기’를 출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 구성원이 고객과 쉽고 분명한 소통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