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작년 리베이트 1조3천억으로 늘어, 김영진 "혼탁 가능성"

▲ 최근 5년 동안 시내면세점의 송객수수료 및 매출 현황,

시내면세점들이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과다한 송객수수료(면세점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 동안 송객수수료 지급형황’에 따르면 시내면세점은 지난해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송객수수료로 1조3181억 원을 줬다. 

송객수수료는 면세점이 해외 여행객을 유치한 대가로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로 이른바 ‘면세점 리베이트’로 불린다.

연도별 송객수수료 규모를 살펴보면 2015년 5630억 원, 2016년 9672억 원, 2017년 1조1400억 원, 2018년 1조3181억 원으로 매년 커지고 있다. 올해에도 6월까지 6514억 원 규모의 송객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시내면세점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2015년 6조1834억 원, 2016년 8조9066억 원, 2017년 11조1168억 원, 2018년 15조3521억 원으로 늘었다.

시내면세점 매출의 8~9%가량이 송객수수료 명목으로 지불되고 있다.

김 의원은 시내면세점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리베이트 지출 경쟁’을 벌이면서 송객수수료 규모가 가파르게 커진 것으로 봤다.

이런 송객수수료 경쟁은 바가지 쇼핑, 국가 이미지 하락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국내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할 요인으로 꼽혔다.

김 의원은 “시내면세점의 리베이트 지출경쟁이 심화되면서 면세점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예방책이 시급하다”며 “면세점업계에서도 송객수수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합리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