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실리콘웍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중국 고객사에 납품하는 LCD패널 구동용 반도체 물량은 줄어들겠지만 올레드패널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 영향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
 
“실리콘웍스 주가 상승 전망”, LCD부품 수요 감소를 올레드로 만회

▲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실리콘웍스 목표주가 4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실리콘웍스 주가는 3만3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의 시스템반도체 계열사로 LG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업체에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공급하며 대부분의 실적을 올린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대형 LCD패널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시작한 영향으로 LCD부품 수요가 줄어 실리콘웍스 내년 매출이 약 600억 원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실리콘웍스가 BOE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 패널업체에 공급하는 LCD용 부품물량도 최근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실리콘웍스가 LCD용 부품보다 단가가 높은 대형 올레드패널용 부품 공급을 늘리면서 매출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가 LCD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한 뒤 대형 올레드 생산을 늘릴 계획을 세운 만큼 실리콘웍스도 올레드용 부품 공급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패널업체도 올레드패널 양산을 앞두고 있어 실리콘웍스의 부품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실리콘웍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680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9.6% 늘지만 영업이익은 8.9% 줄어드는 수치다.

2020년 매출은 9690억 원, 영업이익은 7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