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사무국장으로 복두규 서울고등검찰청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4일 복 국장이 대검찰청 사무국장으로 임명돼 5일부터 임기를 수행한다고 알렸다. 대검찰청 사무국장의 임기는 통상 1년이다.
 
대검찰청 사무국장에 윤석열 추천인사 대신 복두규 임명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연합뉴스>


복 국장은 학성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검찰 일반직 9급 공채에 합격해 수사관으로 일을 시작한 뒤 36년 동안 검찰에 몸담고 있다. 

대검찰청 사무국장은 검찰 일반직 직원의 최고위직(고위공무원단 가급)으로 법무부 장관의 임명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검찰청과 전국 검찰청 65곳의 검찰직 공무원 1만여 명과 관련된 인사·예산·복지업무를 총괄한다. 검찰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자리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대검찰청 사무국장은 검찰총장의 측근인사로 임명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윤 총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강진구 수원고등검찰청 사무국장 대신 복 국장이 임명됐다.

윤 총장은 ‘국가정보원 댓글조작사건’ 당시 검찰 지휘부의 외압을 폭로한 뒤 2014년 대구고등검찰청으로 전보되면서 당시 그곳의 총무과장이었던 강 국장과 알게 됐다.

윤 총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으로 임명됐는데 이때 강 국장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무국장이 됐다.

강 국장은 보통 1년인 검찰청 사무국장 임기를 넘겨 2년 동안 일한 뒤 수원고등검찰청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윤 총장의 측근인사로 꼽히게 됐다.  

복 국장이 대검찰청 사무국장에 임명된 점을 놓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이후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반영됐다는 시선도 나온다.

조 장관은 9월30일 청와대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대검찰청 사무국장과 감찰본부장 인사를 건의했다.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의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복 국장이 임명됐다. 조만간 대검찰청 감찰본부장도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