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온라인법인의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마트 초저가전략으로 3분기 실적방어, 온라인법인 성장은 긍정적

▲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이마트가 올해 3분기 오프라인 할인점에서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전략 등이 성과를 내고 있고 전문점 점포 정리도 지속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특히 새벽배송의 확대로 온라인법인 성장률이 전체 시장의 성장률을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이마트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660억 원, 영업이익 12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4.1% 줄어든 것이다.

3분기 대형마트 기존점의 성장률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8월부터 상시적 초저가로 판매하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제품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일본 불매운동으로 경쟁사 롯데마트가 타격을 입은 데 따른 반사이익을 보면서 애초 우려보다는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온라인법인 성적이 나쁘지 않다.

이마트의 온라인법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은 올해 상반기만 해도 성장률이 시장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는데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에스에스지닷컴은 7월과 8월 매출이 각각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22% 늘어났다.

6월 말 시작한 새벽배송 물량을 7월 하루 평균 3천 건에서 8월 5천 건으로 늘린 덕분이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올해 말 온라인전용물류센터 ‘네오3’를 가동할 계획이라 2020년 말까지 새벽배송 물량을 하루 2만 건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이밖에도 7월 헬스앤뷰티숍 ‘부츠’의 오프라인 매장 18개를 폐점하고 8월 자체 브랜드 ‘데이즈’ 점포를 정리하는 등 전문점의 구조조정을 지속해 영업적자 폭도 줄여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