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객들이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에서 소비한 건수와 금액이 크게 줄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관세청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8월 한 달 기준으로 한국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는 1만1249건으로 확인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60%(1만6919건) 줄었다. 
 
일본 불매운동 뒤 한국인의 일본 현지 소비 60% 급감

▲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 여행객이 8월에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의 금액도 전체 1200만 달러 규모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7.2%(1604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 여행객이 일본에서 실제로 쓴 소비액을 보여주는 ‘일반소매’ 감소폭이 특히 컸다.

600달러 이상 결제된 건수의 금액 1200만 달러 가운데 일반소매는 788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 금액은 2018년 8월보다 34.1%(409만 달러) 적다.

한국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는 6월 2만5337건에서 일본 불매운동 이후인 7월 2만2747건, 8월 1만1249건, 9월1~24일 1만487건으로 계속 줄고 있다. 

심 의원은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 관광을 자제하는 국민 분위기가 반영됐다”며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으로 일본을 찾는 방문객과 소비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