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화물부문 매출 하락과 일본 여객노선의 부진으로 2019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항공화물의 운항거리 대비 매출(일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고 국제여객부문에서 일본노선이 부진해 2019년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화물 부진과 일본노선 여객 줄어 3분기 영업이익 급감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양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 주가는 2019년 고점과 비교할 때 약 43% 하락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3002억 원, 영업이익 130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66.8% 줄어드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화물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노선에서 수송 감소와 운항거리 대비 매출(일드)가 하락하고 있고 국제여객부문은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노선은 양호하지만 일본 노선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요 감소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소비심리는 앞으로도 악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에 원화 약세와 한일관계 경색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은 대한항공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