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푸본생명을 새 주주로 확보하면서 대량대기매물(오버행)과 관련한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 유지", 대량대기매물 우려 해소 긍정적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7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9월30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2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9월26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4%를 주식시장 개장 전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대만 푸본금융그룹의 자회사인 푸본생명에 매각했다.

최 연구원은 “매각가격이 거래일 종가와 비슷해 할인율이 거의 적용되지 않았고 예상보다 빠르게 대량대기물량(오버행)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우리은행 지분 1.83%가 아직 남아 있지만 나머지 지분도 장기투자자 1~2곳에 처분할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파생결합증권(DLS) 손실이 확정되면서 고객과 분쟁조정이 본격화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른 대형 금융지주사보다 연기금 보유 비중이 작아 연기금 매수여력이 있으며 과점주주 형태의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배당매력도 낮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순이익 55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하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금호타이어 주식 처분이익과 STX 충당금 환입 등 1천억 원가량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조4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