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를 세계적 식품 반열에 올리겠다는 프리미엄 전략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2023년까지 해외에서 매출 2조 원을 거둬 국내외 만두 매출을 2조6천억 원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29일 밝혔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를 세계적 식품 반열에 세우는 계획 추진

▲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군교자'.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비비고 군교자'를 새롭게 내놓는 등 국내에서 '한식만두 프리미엄화' 전략을 펼친다.

국내 소비자의 검증을 거쳐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세계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비비고 군교자는 수제형 고급 만두로 개발된 제품으로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메류를 만두소로 활용했다.

CJ제일제당은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뽁이 등 편의형 제품을 출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2020년 하반기부터 스프링롤, 에그롤, 피자롤 등 해외 현지 만두까지 출시해 제품군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만두사업을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와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층 강화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지난해 인수한 슈완스의 유통망을 이용해 월마트와 크로커, 코스트코 등 미국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만두를 공급한다. 에그롤과 스프링롤, 피자롤 등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새 제품도 개발한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미국에서 2021년 매출 1조 원을 넘기고 2023년에 1조3천억 원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대 만두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비비고 왕교자' 개발에 집중한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 2위인 '징동'에서 만두 판매 1위 달성을 위한 대규모 브랜드 행사를 전개하는 등 중국 유통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다.

베트남에서는 2017년 말부터 만두사업을 본격화했는데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일본에서는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기존 비비고 왕교자를 현지화한 한국형 교자를 전략적으로 출시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유럽에서도 독일과 러시아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식품 매장과 레스토랑 등에서 비비고 만두를 먹을 수 있도록 B2B(기업 사이 거래) 거래도 강화한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그룹의 전략 방향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발맞춰 무한의 잠재력을 지닌 만두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단순히 '한국식 만두'라는 음식의 개념을 넘어 세계적 식문화를 주도하는 K-푸드 아이콘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