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021년부터 프리미엄TV 경쟁 본격화에 대비해 투자결정을 서둘러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TV 라인업의 기술 방향성이 퀀텀닷-LCD와 마이크로LED로 모호하다”며 “퀀텀닷올레드(QD-OLED) 투자를 통해 방향성을 잡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TV 경쟁 대비해 투자 서둘러야"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2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0월 중순 아산 탕정 A5라인에 13조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의 A5 투자 관련 보도는 그동안 여러 번 있어왔으나 현실화되지 못했다”며 “해당 보도를 100% 신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바라봤다.

다만 그는 A5 투자가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구체화돼야 규모의 경제와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A5 투자는 퀀텀닷올레드 위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은 와이옥타(Y-OCTA) 기술을 적용해 3만 장 규모의 라인재배치 정도 투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생산능력 조절에 소극적이던 모습에서 LCD 감산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미 업황이 크게 기운 상황이라 의사결정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의 LCD 감산 규모를 8세대 라인 월 20만 장 규모로 추정됐다. 반면 올레드 생산능력은 E6라인에서 2020년 3분기까지 월 3만 장, 광저우공장에서 2020년 연말까지 9만 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단순히 가격 경쟁이 중요한 요소였던 데에서 급격한 기술 발전과 높은 양산성이 중요해지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2019년에서 2020년은 패널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가 중요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