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초고속통신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다.

경기도는 24일 한국나노기술원과 함께 2022년까지 모두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시스템반도체 국산화 연구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초고속통신용 시스템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연구 지원

▲ 이재명 경기도지사.


초고속통신에 사용되는 인듐갈륨비소(InGaAs) 에피웨이퍼와 이를 이용한 초고속 통신소자(HEMT)를 개발하기로 했다.

인듐갈륨비소 에피웨이퍼는 갈륨비소, 실리콘웨이퍼 등 물질의 표면에 별도화합물 반도체층을 성장시킨 시스템반도체 소재다. 현재 사용되는 실리콘 웨이퍼보다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핵심부품을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소재인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높은 개발비용과 연구인력, 인프라 등이 필요해 중소기업 차원의 개발이 어려워 미국, 일본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 3년 동안 개발비 지원을 통해 한국나노기술원이 인듐갈륨비소 에피웨이퍼 및 초고속통신소자 기술을 개발하도록 한 뒤 도내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 해당 기술을 제공해 시스템반도체 소재 독립 및 중소기업 매출 증가를 도모하기로 했다.

최병길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소재 독립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도체 기술 독립을 위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재 부품의 국산화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