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3분기 이후 면세점과 백화점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 주식 매수의견 유지”, 면세점과 백화점 모두 영업이익 호전

▲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3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신세계 주가는 23일 26만2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 주가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전자상거래법 개정, 서울 시내 면세점의 추가 허가 등 불확실성에 관련된 요인이 다 반영됐다”며 “3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영업이익 증가세로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반등에 대비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봤다.

신세계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6036억 원, 영업이익 83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9% 늘어나는 수준이다. 

3분기에 면세점부문에서 영업이익 1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성수기 경쟁과 마진율이 비교적 낮은 색조부문의 여름 강세 등에 영향을 받아 2분기 173억 원보다는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신세계는 9월 기준으로 서울 명동 면세점의 하루 평균 매출 70억 원을 넘어섰다. 2분기 하루 평균 매출이 66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명동 면세점의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10% 가까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3분기에 백화점부문에서 영업이익 370억 원을 올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점 철수로 영업이익이 100억 원 이상 감소했지만 기존 점포의 평균 성장률도 7% 수준이라 영업이익 감소폭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의 면세점부문 영업이익이 한동안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는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 면세점 수요의 뿌리는 중국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수요”라며 “중국 화장품의 소매판매량과 비교한 수입비중도 2017년 18%에서 2019년 상반기 33%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백화점부문에서도 명품 비중이 25%로 경쟁사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은 점이 영업이익 호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사업은 온라인채널의 침투가 끝나고 VIP고객와 명품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키고 있다”며 “미국과 달리 프리미엄채널로 과점화가 끝난 만큼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