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뉴욕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 위해 출국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9월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4일 제74차 총회에서도 취임 뒤 3년 연속으로 국제연합 총회 연설을 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청와대는 22일 문 대통령이 제74차 국제연합(UN) 총회 참석과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 이날 오후 미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 일정은 22일부터 26일까지 3박5일 동안 진행된다.

가장 중요한 일정은 23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아홉 번째로 6월30일 이후 석 달 만에 열리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번 회담의 성과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가 정재계의 주요 관심사다.

한미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외교적 성과를 내는 일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중요한 목적이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맺었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에 따른 한미 협력방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가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을 놓고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국제연합 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열두 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노력을 알려 국제사회의 지속적 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 국제연합 총회 기조연설 외에도 폴란드, 덴마크, 호주 등 각국 정상과 회담을 한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개막식 공동입장 등을 논의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에도 참석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